LA한인축제재단 이사회의 분란 이 끝나지 않고 있다. 최근 가주 항소법원이 2024년 제명된 이사 3명의 복귀를 허용한 1심 판결의 유지 결정을 내렸지만, 기존 이사회는 수용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더구나 주 대법원 상고 계획까지 밝혔다. 법정 공방을 지속하겠다는 강경한 태도다.
우선 이 일이 주 대법원까지 갈만한 사안인지 의문이다. 축제재단은 LA한인축제를 위해 만들어진 비영리 봉사단체다. 이런 단체의 이사 임명을 둘러싼 갈등이 법정까지 간 것 자체가 부끄러운 일인데 주 대법원의 판단까지 받겠다는 것은 납득이 되지 않는다. 혹여 축제재단 이사직에 무슨 큰 이권이라도 있는 것 아니냐는 오해를 불러올 수도 있다.
당장 우려되는 것이 올해 축제다. 10월 초 개최 예정이라 준비 기간이 불과 3개월 정도밖에 남지 않았다. 이런 시점에서 이사회의 분란은 큰 위험 요소다. 신속하게 정리되지 않으면 양측 모두 본인들이 행사 주체라고 주장하고 나설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이런 최악의 사태가 벌어지면 준비 부실은 물론, 행사 개최마저 불투명해질 우려가 있다.
축제재단 이사들이 망각하고 있는 것이 있다. 축제의 주인은 축제재단이 아니라 한인 사회라는 사실이다. 한인들로부터 외면받는 ‘한인 축제’는 의미가 없다. 축제재단은 행사 주관자의 역할을 할 뿐이다. 그런데 현재 벌어지고 있는 볼썽사나운 분란은 한인 사회의 분노 지수만 높이고 있다.
양 측은 신속히 해결 방안을 찾아야 한다. 더는 법원의 개입에 의지해서는 안 된다. 갈등의 골이 깊어질 대로 깊어졌지만 해법은 있을 것이다. 지금이라도 대화와 타협에 나서야 한다. 당연히 감정은 뒤로 하고 , 합리성을 앞세우는 지혜가 필요하다. 그것이 축제를 발전시키고 축제재단을 살리는 길이다. 무용론이 고개를 들기 전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