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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 날아든 이것 잠결에 쳤다가…11세 소년 ‘광견병 사망’ 충격

중앙일보

2026.07.01 19:56 2026.07.02 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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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위에 매달려 있는 박쥐. EPA=연합뉴스

바위에 매달려 있는 박쥐. EPA=연합뉴스

박쥐에게 접촉한 캐나다에서 11세 소년이 광견병에 걸려 숨진 사건이 발생했다.

1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캐나다 매니토바대학교 소아·아동보건학과 의료진이 캐나다 의학 협회지에 게재한 보고서에 이같은 내용이 남겼다.

이 소년은 지난 2024년 캐나다 온타리오주의 한 오두막에서 잠을 자다가 입과 코 위에 어떤 물체가 있다는 것을 느끼고 잠에서 깼다.

이 물체는 박쥐였고, 소년은 박쥐를 손으로 쳐서 얼굴에서 떼어냈다.

당시에는 아이의 몸에 물린 흔적도 없고 박쥐의 행동에도 이상한 것이 없어 아이 부모는 별다른 의료 조처를 하지 않았다.

이후 19일 만에 이 소년은 오른쪽 얼굴에 점진적인 마비 증상을 보였다.

소년은 증상 발현 4일 후 지역 응급진료소에서 헤르페스 바이러스 감염에 따른 안면 신경 마비 증상 진단을 받고 약 처방을 받았다.

3일 동안 약을 먹어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자 소년은 온타리오주 시립병원 응급실로 이송됐다. 병원에서는 잇몸 궤양과 오른쪽 얼굴의 경미한 마비 증상 진단을 받았다.

아이 부모는 의료진에게 박쥐에 대한 내용을 전했고, 의료진은 지역 보건 당국에 이 사실을 보고했다.

박쥐 관련 내용을 인지했지만, 시립병원 의료진은 소년에게 헤르페스 바이러스 감염으로 입술과 입에 상처가 생기는 치은염 진단을 내리고 퇴원 조치했다.

소년은 퇴원 다음 날 감각이 저하되고 말도 어눌해진 상태로 다시 병원으로 되돌아왔다.

이후 소년은 발열과 삼킴 곤란, 환각, 혼란 등 증세를 보였다. 밤부터는 증세가 급격하게 나빠져 인공호흡기를 단 채 소아중환자실에 입원했다.

이 소년은 입원 4일 만에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통해 광견병 진단을 받았다. 캐나다 식품검사청(CFIA)도 박쥐 광견병 바이러스 변이 사실을 확인했다. 광견병 감염 확진 후 치료를 받았지만, 해당 소년은 결국 입원 17일 만에 숨졌다.

캐나다 수의학협회(CVMA) 웹사이트에 따르면 감염된 동물에게 물리거나 동물의 체액이 코와 입, 눈 등으로 들어가면 광견병에 걸릴 수 있다.

CVMA는 캐나다에서 동물의 광견병 감염 사례는 매년 수천건 확인되지만, 사람이 광견병에 걸린 사례는 1924년 이후 28건에 불과했다고 했다.

인간이 광견병에 걸리는 사례의 99%는 개 때문이지만, 개 등에 대한 통제가 이뤄지는 미주 지역에서는 박쥐가 주요 감염 원인으로 꼽힌다. 캐나다에서는 스컹크와 여우도 광견병을 전파하는 주요 매개체로 알려져 있다.



정시내([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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