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중인 아내가 일주일 째 굶고 있다며 치킨과 떡볶이 등 5만원 상당의 음식을 외상으로 주문한 사연이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임신 중인 아내가 일주일째 굶고 있다며 치킨과 떡볶이 등 5만원 상당의 음식을 외상으로 주문한 사연이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다.
2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게시판에 ‘도대체 왜 이러는 걸까요’라는 제목으로 포장·배달 전문 음식점을 운영 중인 점주 A씨의 사연이 등록됐다.
A씨는 “그간 정말 다양한 요청들이 있었지만 제 선과 상식에서 벗어나지 않는 요청은 웬만하면 다 들어드리려고 노력하며 그저 하루하루 열심히 살고 있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경북 지역에서 같은 날 오후 6시께 받은 주문 내역을 공개하며 “와이프가 임신 중인데 7일 동안 먹지 못했다며 일용직이라 돈이 없어 일 구하면 돈을 드리겠다”는 요청을 받았다고 전했다. A씨가 공개한 주문서에는 로제떡볶이와 양념구이 숯불치킨, 모둠튀김 등 5만원가량 음식을 후불로 주문한 내역이 담겼다.
A씨는 “요청사항을 보고 오죽 힘들었으면 그랬을까하는 생각과 동시에 뭔가 이상한 느낌이 들어 다시 한번 들여다보니 아파트 동호수도 적혀있지 않고 와이프가 음식을 받으러 내려온다고 적혀있었다”고 했다.
이어 “일주일 굶은 와이프가 무슨 기력으로 내려오겠냐”며 “진짜 와이프가 굶어서 시킨 것인지 본인이 배가 고파서 시킨 것인지 알 수 없어 전화를 거니 받지도 않았다. 바로 주문 취소했다”고 적었다.
A씨는 “이런 상황이 생기면 진짜 힘든 분을 어찌 도울 수 있겠느냐”며 “진짜 좋은 점주님들과 좋은 손님들께 이런 점이 악용되고 피해가 갈까 봐 속상한 마음에 글을 쓴다”고 말했다.
해당 글에는 “일용직이라 돈이 없다는 게 무슨 논리지”, “일주일 굶고 치킨에 튀김에 떡볶이라니”, “배달음식 5만원이면 집들이 수준” 등 비판 댓글이 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