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미숙 작가가 소프라노 조수미의 데뷔 40주년을 기념하는 특별기획전 'CONTINUUM : 사계의 노래'에 참여한다. 7월 2일부터 8월 22일까지 서울 강남구 2R2 Gallery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는 조수미의 음악 세계를 기리고, 음악과 미술을 통해 예술이 시간을 기억하고 다음 세대로 이어지는 과정을 조명한다.
전시에는 김미숙·김환기·윤형근·이세현 등 한국 현대미술 작가들이 참여해 서로 다른 시대와 매체를 통해 축적된 작품을 선보인다. 이 중 김미숙 작가는 대표작 '이끌림'과 '통찰의 여왕'을 출품한다. 김 작가는 전통 재료인 옻칠과 자개를 현대 회화의 표현 언어로 확장하며 시간과 감정의 축적을 작품으로 구현해 왔다. 수십 차례의 옻칠과 긴 건조 과정을 거쳐 완성되는 작품에는 물리적인 시간과 사유의 흔적이 함께 담긴다.
김미숙 작가의 대표작 '이끌림'.
대표작 '이끌림'은 고려청자의 비색과 곡선미에서 영감을 받아 기억과 감정의 축적을 표현한 작품이다. 김 작가는 "음악이 시간을 통해 완성되듯 옻칠 또한 시간을 통해 완성된다"며 "감정을 직접 묘사하기보다 시간 속에 축적된 감정의 흔적을 기록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전시 제목인 'CONTINUUM'은 연속성과 지속성을 의미한다. 조수미가 음악으로 40년의 세월을 쌓아왔다면, 김미숙 작가는 옻칠과 자개의 물성을 통해 회화 속 시간을 축적해 왔다. 이번 전시는 음악과 미술이 서로 다른 방식으로 시간을 경험하게 하는 예술의 가치를 보여준다.
정유림 전시감독은 "조수미의 음악과 삶, 참여 작가들의 작품을 하나의 서사로 연결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말했다. 홍지숙 아트큐브2R2 대표는 "조수미의 예술 세계를 한국을 대표하는 작가들의 작품과 함께 선보일 수 있어 뜻깊다"며 "관람객들이 음악과 미술이 만들어내는 시간의 가치를 함께 경험하길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