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0월 열릴 LA한인축제의 운영 주체를 둘러싼 논란이 커지고 있다.
최근 가주 항소법원에서 이사 선임 등을 두고 무효 판단〈본지 6월 26일자 A-1면〉을 받은 알렉스 차 LA한인축제재단 회장이 올해 축제 일정과 메시지 등이 담긴 보도자료를 발표한 데 대해, 항소법원 판결로 이사회에 복귀하게 된 이사들은 차 회장이 올해 축제를 이끄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맞서고 있기 때문이다.
한인사회 일각에서는 축제재단이 하루속히 정상화돼 다가오는 행사에 차질이 빚어지지 않아야 한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우선 알렉스 차 회장 측은 재단 명의로 지난달 30일 보도자료를 발송하고 “올해 축제가 오는 10월 1일부터 4일까지 LA한인타운 서울국제공원에서 개최된다”고 공식 발표했다. 차 회장 측은 “올해 한인축제는 세계적으로 확산된 K-컬처의 위상을 보여주는 특별한 무대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법원 판결에 따라 이사회 복귀가 확정된 박윤숙 이사는 1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차 회장이 올해 축제를 주도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일축했다.
박 이사는 “축제는 사실상 직원들이 실무를 맡아 준비하기 때문에 행사 자체는 차질 없이 진행될 것”이라면서도 “차 회장이 여전히 주인 행세를 하는 것은 법원 판결을 무시하는 월권행위”라고 말했다. 이어 “항소법원 판결이 하급심으로 재송부되고 원심법원에서 효력이 발효되면, 차 회장은 절차에 따라 재단을 떠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차 회장측은 가주 대법원 상고를 통해 최종 판단을 기다리겠다는 입장으로 맞서고 있다.
차 회장 측의 홍연아 홍보담당은 “오는 3일쯤 가주 대법원에 상고할 계획”이라며 “대법원의 최종 결정에 따라 차 회장과 이사진(브랜든 이ㆍ벤 박)의 거취가 결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차 회장이 즉시 상고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는 “항소법원 판결은 현재 잠정적 효력을 가진 상태이며, 30일이 지나야 최종 확정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홍 홍보담당은 이어 “법정 공방과 별개로 직원들은 축제 준비를 계속하고 있다”며 “올해 축제 음식 부스도 이미 지난 1월 모두 판매됐을 정도로 준비는 순조롭다”고 전했다.
그러나 박 이사는 차 회장의 대법원 상고 방침을 ‘시간 끌기’라고 비판했다.
박 이사는 “항소법원 판결이 최종 확정되기 전의 기간과 이후 상고 절차를 이용해 축제가 열릴 때까지 회장직을 유지하려는 꼼수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박 이사는 차 회장 없이도 올해 축제 운영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박 이사는 “나를 비롯해 김준배, 최일순 이사 모두 재단 회장을 역임하며 축제를 치러본 경험이 있다”며 “행사에 참여하는 업체들에 피해가 가지 않도록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