짐 저스티스 연방 상원의원이 지난달 30일 열린 한국전 기념비 제막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저스티스 의원 페이스북 캡처]
웨스트버지니아주 매리언 카운티에서 30년 가까이 추진돼 온 한국전 기념비가 마침내 완공됐다. 미국 건국 250주년 기념사업 지원금을 확보하면서 그간 재원 부족 등으로 수년간 답보 상태에 머물렀던 건립 사업이 마침내 결실을 본 것이다. 매리언 카운티 정부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현지에서 한국전 기념비 완공 기념식이 거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짐 저스티스 연방상원의원을 비롯해 지역 정·관계 인사와 참전용사, 주민 등이 대거 참석했다. 린다 롱스트레스 매리언 카운티 커미션 위원장은 “이미 세상을 떠난 참전용사들을 위해서라도 반드시 완공해야 했던 사업”이라며 “건국 250주년 기념사업 덕분에 마침내 필요한 지원금을 확보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번에 완공된 기념비에는 페어몬트 주립대학교 학생들이 직접 제작한 대형 벽화도 설치돼 의미를 더했다. 벽화는 제2차 세계대전 참전용사들의 숭고한 희생과 귀향 이후의 삶을 담아냈다. 미술학과 학생들은 참전용사와 지역 주민, 카운티 관계자들의 생생한 의견을 수렴해 작품을 완성했으며, 벽화 속 남성 군인은 제작에 참여한 한 학생의 친할아버지를 모델로 삼았다. 조엘 두건 페어몬트 주립대 건축·미술·디자인학과장은 “흑백에서 컬러로 전환되는 시각적 표현을 통해 시간의 흐름과 참전용사들의 인생 여정을 입체적으로 담았다”며 “전쟁을 겪고 고향으로 돌아오기까지의 희생과 그들이 남긴 유산을 표현한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지역 보훈단체인 재향외국참전용사회(VFW)의 트레이시 웨스터먼은 “이 기념비는 너무 일찍 세상을 떠난 참전용사들을 영원히 기억하기 위한 공간”이라며 “전쟁은 군인들의 삶을 통째로 바꿔놓는다. 돌아오지 못한 이들은 물론, 돌아왔지만 이전과 다른 삶을 살아가는 이들 모두를 우리는 기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웨스트버지니아와 달리 미주리주 캔자스시티에 있는 한국전쟁 참전용사 기념비는 최근 메이저리그(MLB) 구장 건설 계획에 따라 이전될 예정이지만, 새 부지는 아직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