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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환 기후부 장관 “서남권에 반도체 팹 더 지어진다면 원전도 추가 건설 고민”

중앙일보

2026.07.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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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이 서남권 반도체 클러스터와 관련해 향후 반도체 팹(공장)이 추가로 들어설 경우 신규 원자력발전소 건설을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다.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이 “(서남권에) 팹이 4개가 아니라 용인급으로 더 지어야 한다면 (신규 원전을) 고민해봐야 한다”고 2일 말했다. 연합뉴스.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이 “(서남권에) 팹이 4개가 아니라 용인급으로 더 지어야 한다면 (신규 원전을) 고민해봐야 한다”고 2일 말했다. 연합뉴스.

김 장관은 이날 오전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대규모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나 반도체 팹은 기저전원적 성격을 갖고 24시간 전기를 쓴다“며 “(서남권에) 팹이 4개가 아니라 용인급으로 더 지어야 한다면 (신규 원전을) 고민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정부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서남권에 짓는 반도체 팹 4기의 전력 사용량 6.3GW는 한빛원전과 태양광 발전 등으로 충당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김 장관도 “6.3GW는 현재 전력원을 추가로 보충하면 채울 수 있는 양”이라고 밝혔다.

다만 반도체 공장과 AI 데이터센터는 24시간 안정적인 전력 공급이 필요한 시설인 만큼 재생에너지의 간헐성이 한계로 꼽힌다. 전영현 삼성전자 부회장도 지난달 30일 “재생에너지 간헐성을 보완할 원전 확대 및 액화천연가스(LNG )열병합발전도 반드시 추진될 수 있도록 부탁한다”고 말했다.

김 장관 역시 “재생에너지만으로는 24시간 전기를 돌리기가 조금 어려운 측면이 있다”며 “원전을 기저전원으로 하고, 에너지저장시스템(ESS)을 통해 유연성을 조절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김 장관은 신규 원전 등은 주민 수용성이 전제되어야 한다는 조건을 달았다. 그는 “늘어나는 전기 수요를 어떻게 감당할 지 공론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김 장관은 서남권 반도체 클러스터에 하루 65만t의 용수를 공급하는 것에 대해 “영산강과 섬진강 수계에 댐이 7개가 있고, 농업용 댐을 포함하면 더 많다”며 “현재도 쓰고 남은 물을 공급하면 된다”고 말했다. 그는 “조금 더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해서는 추가적으로 댐 같은 게 필요한 데 신규 댐을 만들면 환경 파괴가 커지는 문제가 있다”며 “동복댐 높이를 높이면 환경 피해도 최소화하면서 담수량을 늘리는 것이라 충분히 실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앞서 기후부는 동복댐 증고를 통해 30만t을 공급하고, 주암ㆍ장흥댐 등에서 나머지 35만t의 용수를 확보할 수 있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농업용수 부족 우려에 대해 “반도체 공장에 물을 공급한다고 농사를 못 짓게 할 수는 없지 않겠냐”며 “만약에 농업용 용수를 활용한다면 그것에 대한 대안도 충분히 해당 농민들과 상의해서 해야 될 일”이라고 말했다.



안효성([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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