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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北포로 2명-우크라 주민 수천명 교환 제안했다는데…

중앙일보

2026.07.02 01:30 2026.07.02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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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3월 국민의힘 유용원 의원이 우크라이나군에 생포된 북한군 포로를 면담했다. 연합뉴스

지난해 3월 국민의힘 유용원 의원이 우크라이나군에 생포된 북한군 포로를 면담했다. 연합뉴스


우크라이나에서 생포된 북한군 포로 2명을 돌려받는 대가로 러시아가 자국 내 억류 중인 우크라이나 국민 수천 명을 석방하겠다고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우리 정부는 한·우크라이나 양국이 당사자의 자유의사를 존중해 해결책을 모색하고 있다는 원칙을 재확인했다.

박일 외교부 대변인은 2일 브리핑에서 러시아의 파격적인 포로 교환 제안을 공개한 안드리시비하 우크라이나 외교장관의 발언에 대해 “상대국 고위 인사의 발언을 직접 확인해 주기는 어렵다”고 말을 아꼈다.

다만 박 대변인은 지난달 30일 열린 한·우크라이나 외교장관 회담 결과를 인용하며 “양국은 당사자들의 자유의사를 최우선으로 존중하고 국제법과 인도주의 원칙에 부합하는 방식으로 해결을 모색해 나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최근 방한한 시비하 장관은 국내 연구기관 관계자들과 만나 러시아가 북한군 2명을 넘겨받기 위해 우크라이나 국민 수천 명과의 교환을 제의하며 회유하고 있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우크라이나 측은 자국민 송환을 보류하고 북한군을 한국으로 보낼 경우 국내 정치적 부담이 따를 수 있다는 우려를 피력한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크라이나 정부가 러시아의 제안을 수용할 가능성은 낮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우크라이나는 개인을 생명이나 자유가 위협받는 지역으로 강제 송환해서는 안 된다는 국제법상 ‘강제송환금지 원칙’을 고수해 왔기 때문이다.

이미 해당 북한군 포로들이 한국행을 강력히 희망한다는 의사를 밝힌 만큼, 우크라이나 정부 역시 이들의 자유의사를 적극 반영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실제 한국행이 성사되기까지는 시일이 걸릴 전망이다. 포로 송환 문제가 공론화될 경우 북한에 남겨진 포로 가족들의 신변이 위험해질 수 있고, 러시아를 불필요하게 자극할 우려가 있어서다.

우크라이나 입장에서도 이번 사안이 전반적인 포로 교환 협상 구도에 미칠 파장을 고려해야 하는 복잡한 상황이다.

한편 일각에서는 우크라이나가 전후 재건 협력이나 안보 지원을 이끌어내기 위해 포로 문제를 연계하려는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실제로 시비하 장관은 방한 기간 방공시스템 등 군사적 지원을 촉구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외교부 당국자는 “우크라이나가 한국의 지원에 기대감을 갖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북한군 포로 송환 문제는 철저히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다뤄지고 있으며 타 현안과 연계된 협상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고성표([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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