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4명이 8억원대 슈퍼카를 망가뜨린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차주와 아이 부모간 배상 갈등이 법정 다툼으로 번질 전망이다. 사진 중국 웨이보
중국에서 어린이들이 고가의 슈퍼카를 훼손한 뒤 배상 문제를 둘러싸고 차주와 가해 아동 부모들이 갈등을 빚고 있어 법적 분쟁으로 번질 전망이다.
1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중국 윈난성 쿤밍에 거주하는 차주 장모 씨는 최근 출장에서 돌아와 매장 앞 지정 주차구역에 세워둔 자신의 빨간색 페라리 차량이 크게 긁히고 파손된 것을 발견했다.
차량 원격 모니터링 시스템과 CCTV 등을 확인한 결과 어린이 4명이 긴 막대기를 든 채 차량 보닛과 지붕, 유리 위를 오르내리며 미끄럼틀처럼 타고 논 것이 원인이었다.
이로 인해 루프, 펜더, 후미등, 유리창 등에 선명한 흠집과 균열이 발생했다. 해당 차량은 장씨가 2020년 약 360만 위안(약 8억2400만원)에 구입한 것이다.
장씨는 가해자들이 어린아이인 점과 부모들의 경제적 형편 등을 배려해 수리비가 비싼 공식 서비스센터 대신 일반 정비업체를 이용했다.
특수 도색과 차량 보호필름 전면 교체 등을 진행해 최종 산출된 수리비는 2만9360위안(약 672만원)이었다. 장씨는 실제 발생한 최소한의 수리비 전액 배상만을 요구했다.
그러나 아이들의 부모들은 적반하장 식 태도를 보였다. 부모들은 "해당 손상이 최근에 생긴 것인지 오래전 생긴 것인지 판단하기 어렵다", "어느 아이가 손상시킨 것인지 알 수 없다"고 주장하며 실제 수리비의 6분의 1 수준인 총 5000위안(약 114만원)만 보상하겠다고 버텼다.
경찰의 중재로 두 차례 조정 자리가 마련됐으나 양측의 이견은 좁혀지지 않았다.
장씨는“사건 이후 그 어떤 부모도 아이와 함께 직접 찾아와 사과하지 않았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결국 합의가 최종 결렬되면서 장씨는 부모들을 상대로 민사소송을 제기해 법적 책임을 묻겠다는 방침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