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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빌딩 충돌 조종사는 66세 이혼남…일기엔 ‘자살 암시’

중앙일보

2026.07.02 02:46 2026.07.02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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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낮 중국 베이징 중심업무지구(CBD)의 초고층 빌딩 시틱타워(CITIC Tower·중국존) 외벽에 이틀 전 경비행기 충돌로 생긴 흔적이 남아 있다. 연합뉴스

28일 낮 중국 베이징 중심업무지구(CBD)의 초고층 빌딩 시틱타워(CITIC Tower·중국존) 외벽에 이틀 전 경비행기 충돌로 생긴 흔적이 남아 있다. 연합뉴스

지난달 26일 베이징 최고층 건물인 시틱타워(중국명중신빌딩·中信大厦)와 충돌해 숨진 경비행기 조종사가 66세의 이혼 남성이라고 당국이 2일 발표했다.

차오양구 정부는 이날 소셜미디어 계정을 통해 “조종사 류(劉) 모모(남, 66세, 베이징 거주)는 프리랜서로 이혼 후 독거 중으로, 2021년 스포츠 항공 조종사 면허를, 2024년 개인용 조종사 면허를 취득했다”고 수사 결과를 발표했다.

사고 원인과 관련해 당국은 “종합적인 수사 결과, 이는 개인적인 원인으로 인해 벌어진 공공 안전 위해 사건으로 결론지었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사고 당일 오후 류 씨는 핑구(平谷)구의 일반 공항을 이륙해 호위 비행 및 단독 비행을 진행했으며, 이 과정에서 지정된 구역을 이탈해 공항과 연락이 두절되었고, 결국 고층 건물과 충돌해 현장에서 사망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류모모는 만성적인 불면증과 불안증세를 겪었고, 일기에 여러 차례 ‘자살’을 암시하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고 우울증을 충돌 사고 원인으로 지목했다.

이번 사고로 발생한 부상자 13명은 모두 생명에 지장은 없으며 이 중 한 명은 퇴원했다고 당국은 밝혔다. 사고 기종은 오로라 SA60L 단발 2인승 프로펠러 소형항공기로, 등록 번호는 B-12PP였다.

한편, 사고 당일 우루무치에서 출발한 하이난 항공 HU-7146편이 베이징 서우두 공항에 착륙 중 사고기를 발견해 고도 3250피트에서 9150피트로 급상승하며 충돌을 피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다. 두 항공기의 수직 고도는 불과 450여 m에 불과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신경진([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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