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닫기

국민연금 5년 수익률 9.75%, 성과급 78.6% …정은경 “리밸런싱, 영향 최소화”

중앙일보

2026.07.02 03:54 2026.07.02 13:21

  • 글자크기
  • 인쇄
  • 공유
글자 크기 조절
기사 공유
지난해 역대 최고 수준의 기금운용 성과를 낸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의 성과급 지급률이 최근 5년 새 가장 높은 수준으로 정해졌다. 최근 국내 증시 상승으로 국민연금의 국내주식 비중이 높아진 가운데, 정부는 7월 이후 리밸런싱을 하더라도 시장 영향을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

보건복지부는 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2026년 제6차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를 열고 2025년도 국민연금 기금운용 성과평가안과 기금운용본부 성과급 지급률안을 심의ㆍ의결했다.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이 2일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6차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이 2일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6차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이번 평가에 따르면 최근 5년간 국민연금기금 금융부문 누적 수익률은 9.75%였다. 국민연금이 비교 기준으로 삼는 기준수익률 9.59%보다 0.16%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이에 따른 올해 기금운용본부 성과급 지급률은 78.6%로 정해졌다. 기준수익률은 국민연금이 투자한 자산군별 시장 평균 성과를 반영한 평가 기준이다.

성과급 지급률은 최근 몇 년간 하락세였다. 2021년 67.7%, 2022년 51.1%, 2023년 39.9%, 2024년 36.5%로 낮아졌다가 올해 크게 반등했다. 올해 지급률은 최근 5년 가운데 가장 높다.

지난해 자산군별 수익률은 해외주식이 17.82%로 가장 높았다. 이어 대체투자 12.75%, 국내주식 11.24%, 해외채권 6.24%, 국내채권 1.39% 순이었다. 해외주식과 대체투자가 전체 성과를 끌어올린 반면, 채권 수익률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올해부터는 새 성과평가ㆍ보상체계가 적용됐다. 국민연금은 지난해 기준포트폴리오를 도입하면서 평가 방식을 바꿨다. 기존에는 1년 단위 성과를 주로 봤지만, 올해부터는 최근 5년 누적 성과를 평가한다. 단기 수익률에 따라 평가와 보상이 크게 흔들리는 것을 줄이고,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성과를 냈는지를 보겠다는 취지다.

한편 기금운용위원장인 정은경 복지부 장관은 이날 회의 모두발언에서 최근 국내 증시 상승으로 국민연금의 국내주식 비중이 높아진 상황을 언급했다. 정 장관은 “리밸런싱 유예가 종료되는 7월 이후 국민연금의 움직임에 관심이 매우 높은 상황”이라며 “리밸런싱이 발생하더라도 시장 영향이 최소화되도록 운용 과정을 면밀하게 모니터링하겠다”고 말했다.

리밸런싱은 자산 비중이 정해진 범위를 벗어났을 때 주식 등을 팔거나 사서 목표 비중에 맞추는 작업이다. 최근 국내 주가가 크게 오르면서 국민연금이 보유한 국내주식 비중도 함께 높아졌다. 시장에서는 리밸런싱 유예가 지난달 30일 종료되면서 국민연금이 내놓는 물량이 증시에 부담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돼 왔다.

앞서 지난 5월 기금위는 국민연금의 리밸런싱 규칙을 일부 조정했다. 수익성과 안정성을 높이면서 시장에 미치는 여파를 줄이기 위해 일일 최대 리밸런싱 규모를 축소하는 내용이다. 정 장관의 이날 발언은 7월 이후 국민연금의 국내주식 매매가 시장 변동성을 키우지 않도록 관리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기금위는 이날 국민연금의 수탁자 책임활동 이행점검 체계 도입 방안도 의결했다. 수탁자 책임활동은 국민연금이 투자 기업의 주주로서 의결권을 행사하고 기업가치 제고를 요구하는 활동을 말한다. 국민연금공단은 올해 하반기부터 수탁자 책임활동 7개 원칙, 12개 항목에 대한 이행보고서를 작성해 공개할 예정이다.

국내주식 위탁운용사에 대한 평가도 강화된다. 지금까지는 수탁자 책임 정책을 갖고 있는지, 책임투자 보고서를 냈는지 등에 가점을 주는 방식이었다. 앞으로는 국민연금 수탁자 책임활동 원칙을 얼마나 잘 지켰는지, 이해상충 문제에 적절히 대응했는지, 의결권을 주주가치 제고 방향으로 행사했는지 등을 질적으로 평가한다. 이 결과는 향후 위탁자금을 더 맡기거나 회수할 때 반영된다.




이에스더([email protected])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