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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이 쓴 시, 독립 250주년 타임캡슐에 들어간다

Los Angeles

2026.07.02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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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리포니아 계관시인 리 헤릭
다양성 담은 ‘My California’ 선정
‘코리아타운’ ‘잡채’ 한국문화 녹여
미국 독립 250주년 기념 타임캡슐에 수록될 시 **'마이 캘리포니아(My California)'**를 낭독하는 한국 출신 입양인 리 헤릭(Lee Herrick) 캘리포니아 계관시인. 헤릭의 작품은 캘리포니아를 대표하는 기록물로 선정돼 오는 2276년 공개될 예정이다. [NBC 방송 캡처]

미국 독립 250주년 기념 타임캡슐에 수록될 시 **'마이 캘리포니아(My California)'**를 낭독하는 한국 출신 입양인 리 헤릭(Lee Herrick) 캘리포니아 계관시인. 헤릭의 작품은 캘리포니아를 대표하는 기록물로 선정돼 오는 2276년 공개될 예정이다. [NBC 방송 캡처]

한인 입양인인 리 헤릭(Lee Herrick) 캘리포니아 계관시인의 시가 미국 독립 250주년을 기념하는 국가 타임캡슐에 수록된다.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1일 캘리포니아를 대표하는 작품으로 헤릭의 시 ‘마이 캘리포니아(My California)’를 선정해 미국 독립 250주년 기념 사업인 ‘아메리카250(America250)’ 타임캡슐에 담는다고 발표했다.
 
미국 독립선언 250주년을 기념하는 이 프로젝트에는 미국 50개 주가 각각 하나의 상징적인 기록물을 제출하며, 타임캡슐은 250년 뒤인 2276년 개봉될 예정이다.
 
헤릭은 “이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돼 매우 영광스럽다”며 “250년 뒤에도 내 작품이 읽힌다는 사실은 상상도 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1967년 한국에서 태어난 헤릭은 생후 10개월 만에 미국 백인 가정에 입양돼 캘리포니아 프레즈노에서 성장했다. 현재는 캘리포니아 계관시인으로 활동하며 이민과 정체성, 다양성 등을 주제로 작품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이번에 선정된 ‘마이 캘리포니아’는 다양한 문화와 인종이 공존하는 캘리포니아의 모습을 담아낸 작품이다.
 
시는 “한국계 청년들은 정체성과 미래를 이야기한다”는 구절로 시작한다. 이어 “포(pho)의 긴 면발을 능숙하게 건져 올리고, 잡채와 살사, 복숭아와 포도가 함께하는 캘리포니아”를 묘사하며 여러 문화가 자연스럽게 어우러진 일상을 그려낸다.
 
특히 후반부에는 “어디나 차이나타운이고, 어디나 코리아타운이며, 어디나 아르메니아타운이고, 어디나 리틀이탈리다”라며 다양성을 캘리포니아의 정체성으로 표현했다.  
 
헤릭은 “내가 생각하는 캘리포니아는 이민자와 난민, 부모와 성실하게 살아가는 가족들의 공간”이라며 “주민 약 4000만 명 가운데 4명 중 1명은 미국 밖에서 태어났고 나 역시 그중 한 명”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시를 37세에 썼는데, 그때 비로소 ‘캘리포니아도 나의 고향’이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며 “250년 뒤 미국이 어떤 모습일지는 알 수 없지만 예술과 시가 역사의 일부로 남는다는 사실이 뜻깊다”고 말했다.
 
주정부는 이번 기념일과 타임캡슐 프로젝트를 통해 학교 교육과 문화행사 등에서 캘리포니아의 다양성과 문화유산을 후세에 전할 계획이다.

온라인 속보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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