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이 2일 서울시청에서 민선 9기 첫 청년정책 ‘서울 청년 AI 사다리'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 서울시
서울 청년들은 늦어도 내년 초께 ‘챗GPT’와 ‘제미나이’ 같은 생성형 인공지능(AI) 프로그램을 공짜로 사용하게 될 전망이다. 서울시는 전국 최초로 서울에서 생활하고 거주하는 청년들에게 생성형 AI 이용권을 지원할 방침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2일 민선 9기 첫 청년정책으로 이런 내용의 ‘청년 AI 사다리’를 발표했다.
서울시, 전국 최초 ‘청년 AI 기본권’ 선언 서울에서 살거나, 생활하는 19~39세 청년이 대상이다. 먼저 사회배려 청년과 사회 진출을 준비 중인 청년이 지원 대상이 될 예정이다. 서울시는 현재 오픈AI와 구글 등과 생성형 AI 이용 범위 및 금액 등을 놓고 협상 중이다. 최신 AI 모델을 저렴하게 공급받아 청년들에게 무료로 제공하는 게 목표다.
서울시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주립대(CSU)는 오픈AI와 계약을 통해 학생과 교직원에게 약 50만 개의 챗GPT 학생용 라이선스를 배포했다. 요금은 1인당 월 2달러 20센트 수준이다. 유료 사용요금이 통상 월 20달러인 것에 비해 저렴하다. 오 시장은 ”서울시는 캘리포니아주립대보다 훨씬 좋은 가격에 협상하고 있다”며 “늦어도 내년 초부터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고 그 전에 예산이 마련되면 더 빨리 쓸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다.
챗gpt 로고. 로이터=연합뉴스
대학가에는 ‘서울 AI라운지’를 만든다. AI 작업공간으로 바이브 코딩, 영상 제작 등 고기능 생성형 AI를 활용한 작업을 할 수 있는 높은 사양 PC가 설치된다. 전문 AI 코치가 상주해 청년 누구나 AI를 사용하고 활용할 수 있게 할 계획이다. 시는 올해 하반기 서울도서관을 시작으로 2030년까지 5곳을 조성해 운영할 예정이다.
서울시가 청년들에게 생성형 AI 이용권 지원에 나선 것은 채용시장에서 AI 활용 역량이 중요해지면서다. 대한상공회의소 조사에 따르면 기업 10곳 가운데 7곳은 채용 과정에서 지원자의 AI 활용 역량을 고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대학생 10명 중 6명은 비용 부담으로 유료 서비스를 구독했다가 해지한 것으로 조사되기도 했다. 또 월 소득 500만원 이상 가구의 AI 이용률은 55.5%인데 200만원 이하 청년의 AI 이용률은 7.9%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 시장은 “취업 전선에서 AI 활용 능력 격차가 평생의 격차로 굳어지는 서열화를 서울시는 절대 방치하지 않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