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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인·이병헌 애도 다니는데…미인가 국제학교 없어진다고?

중앙일보

2026.07.02 13:00 2026.07.03 0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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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더중플-헬로페어런츠(hello! Parents)
미인가(비인가) 국제학교가 존폐 위기에 놓였습니다. 미인가 국제학교는 전국에 130곳 정도 있다고 알려져 있는데요. 배우 한가인, 이병헌·이민정 부부, 가수 백지영 등의 자녀가 다녀 유명해졌죠. 교육부가 지난 4월 ‘미인가·미등록 교육시설 적극 대응 방안’을 발표하면서 갈림길에 섰습니다. 대안교육기관으로 등록해 제도권에 들어오거나, 제도권 밖에 남아 불이익을 감수하라는 게 정부의 방침입니다.

하지만 미인가 국제학교에 자녀를 보내온 양육자들에겐 당혹스러운 소식입니다. 그동안 큰 문제를 겪지 않았고 만족도도 높았기 때문입니다. 미인가 국제학교는 정말 모두 문을 닫게 될까요? 다른 대안은 없을까요? 헬로페어런츠가 교육 관계자와 당사자 12명을 만나 현장의 목소리를 담았습니다. 더 자세한 내용은 더중앙플러스(The Joongang Plus)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나도 이런 학교에 다녔으면 좋았을 텐데….’

강지은(46·가명·경기 성남)씨가 아들(7) 하교 때마다 드는 생각이다.

“오늘은 역사 시간에 고대 이집트 문명에 대해서 배웠어. 영어 시간에는 나무껍질로 만든 종이 파피루스에 관한 글을 읽었고, 과학 시간에는 피라미드 무덤을 모형으로 만들었어. 우리도 나중에 이집트 여행 가면 볼 수 있을까?”

자동차 뒷좌석에 앉아서 쫑알쫑알 떠들어 대는 모습을 보면 뿌듯하다. 하나씩 배우고 익힌 내용을 연결해 가면서 아이의 세계가 확장되는 것이 눈에 보이기 때문이다. 집에서 학교까지 30분 거리 인데다 셔틀 노선도 없어서 갈 때는 남편이 출근길에 데려다주고 올 때는 직접 데리러 가야 하지만 전혀 고되지 않다. 가능한 한 오래 이 학교를 보내고 싶은 마음뿐이다.
영어유치원을 다니는 아이들이 늘어나면서 공립초 대신 미인가 국제학교를 택하기도 한다. 초등 저학년 때 국제학교에 다니다가 고학년 때 공립초로 옮기는 경우도 늘어났다. 사진 게티이미지

영어유치원을 다니는 아이들이 늘어나면서 공립초 대신 미인가 국제학교를 택하기도 한다. 초등 저학년 때 국제학교에 다니다가 고학년 때 공립초로 옮기는 경우도 늘어났다. 사진 게티이미지

그런데 지난 4월 말. 청천벽력 같은 소식이 들려왔다. 교육부가 대대적인 미인가 국제학교 단속에 나서면서 전부 문 닫게 될지도 모른다는 것이다.

‘설마, 우리 학교는 아니겠지?’

코로나19가 한창이던 시절 뒤늦게 아이를 낳아 고르고 골라 보낸 곳이었다. 어린이집도 보내지 않고 줄곧 가정보육 하다가 처음 보낸 기관이었다. 유치원부터 초등 과정까지 4년간 보내면서 문제가 생긴 적은 한 번도 없었다.

아웃풋은 훌륭했다. 학습식 영어유치원(유아 대상 영어학원)처럼 매일 책상에 앉아서 읽기와 쓰기만 시키는 것도 아닌데, 읽기 수준 지표인 SR(Star Reading) 지수가 쭉쭉 올랐다. 영어를 언어로 체득할 수 있는 환경 덕분에 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뭘 믿고 보내냐고? 해외 기관 인증은 물론 교사 자격까지 꼼꼼히 살폈다. 한국에서 학교로 인정하지 않을 뿐 그 외 모든 국가에서 학교로 인정해 주는 프로그램을 갖췄다.

무엇보다 내가 10여 년 전 방과 후 강사로 일했던 곳이었다. 출산은 물론 결혼 전이었는데도 아이들을 진심으로 보살피는 교사들에게 감명받은 터였다. 그 당시 근무했던 선생님들이 아직까지 계신다. 학생뿐 아니라 교사도 만족하는 곳. 이것보다 믿을 만한 인증이 또 있을까.
서울 강남을 중심으로 점차 늘어나고 있는 미인가 국제학교가 늘어나고 있다. 송도·제주 등 수도권에서 먼 인가 국제학교에 보내기 힘든 양육자들에게 대안으로 떠올랐다. 장진영 기자

서울 강남을 중심으로 점차 늘어나고 있는 미인가 국제학교가 늘어나고 있다. 송도·제주 등 수도권에서 먼 인가 국제학교에 보내기 힘든 양육자들에게 대안으로 떠올랐다. 장진영 기자

교육부가 내놓은 대안은 현실성이 없어 보였다. 학원으로 등록했으니 학교처럼 교육하면 안 된다는데 그건 사실상 불가능하다. 학년을 나누고, 학기별로 수업을 진행하고, 여러 과목이 종합적으로 아우러져야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대안학교로 변경하려면 영어 중심 수업을 하면 안 된다는데 그 역시 메리트가 없다.

공교육이 잘 되어 있다면 나도 비싼 돈 내고 미인가 국제학교에 보내고 싶지 않다. 심지어 집에서 엎어지면 코 닿을 거리에 초등학교가 있는 ‘초품아’에 살면서도 다른 선택을 한 건 학교의 역할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모두가 똑같은 주입식 교육을 받은 결과물이 기성세대라면,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세상을 살아갈 아이들이 받는 교육도 달라져야 하지 않을까? 더구나 공립초에 다니는 친구 아이들과 비교해봐도 우리 아이가 다니는 곳이 훨씬 더 체계적이고 교육에 진심이라는 느낌을 받았다.

진짜 미인가 국제학교는 문을 닫게 될까? 그럼 학생들은 어디로 가야 할까? 공립초 말고 다른 플랜 B도 있을까? 선택 시 주의해야 할 점은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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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인·이민정 애도 다니는 곳…‘미인가 국제학교’ 규제 후폭풍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437582



민경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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