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와 미국프로풋볼(NFL) 선수 트래비스 켈시 커플이 전 세계의 이목이 쏠린 ‘비밀 결혼식’을 앞두고 약 400억원에 달하는 거액을 기부했다.
AP통신 등 외신은 2일(현지시간) 스위프트와 캘시가 미국의 지역·국립 자선단체 20곳에 총 2600만 달러(약 400억원)를 기부했다고 보도했다. 각 기관에 전달된 구체적인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다.
이버 기부는 두 사람과 깊은 인연이 있는 지역들을 중심으로 이뤄졌다. 켈시의 NFL 소속팀 연고지인 캔자스시티(어린이 병원), 스위프트의 출생지 펜실베이니아, 음악 활동을 시작한 내슈빌, 평소 많은 시간을 보내는 로스앤젤레스(LA), 그리고 결혼식 여는 뉴욕(푸드뱅크) 등이 포함됐다. 돌리 파튼 이매지네이션 도서관, 피딩 아메리카 등 미국 전역에서 활동하는 저명한 단체들도 기부처에 이름을 올렸다.
기부금을 전달받은 뉴욕의 구호단체 씨티 하비스트 측은 “이번 기부는 뉴욕에 보내는 연서와 같다”며 “연방정부의 예산 삭감으로 뉴욕 푸드 뱅크 방문자 수가 최고 수준에 달한 중차대한 시기에 큰 도움이 됐다”고 깊은 감사를 전했다.
두 사람은 이전부터 꾸준히 선행을 이어왔다. 스위프트는 역대급 규모의 세계 순회공연인 ‘에라스 투어’를 앞두고 푸드뱅크에 수백만 달러를 기부했고, 캘시 역시 비영리단체를 운영하며 사회 환원에 앞장서 왔다.
이번 대규모 기부는 두 사람의 결혼 임박설과 맞물려 더욱 화제를 모으고 있다. 두 사람이 오는 3일 뉴욕 매디슨스퀘어가든(MSG) 경기장에서 비밀 결혼식을 올릴 것이라는 보도가 쏟아지는 있기 때문이다.
AP통신과 CNN 방송이 입수한 뉴욕 시정부 허가 문서에 따르면, 2일 오후 6시부터 10시 30분까지 매디슨스퀘어가든에서 약 100명의 하객이 참석한 리허설 만찬이 진행된다.
본 행사는 3일 오후 5시부터 이튿날 오전 4시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예상 하객 수는 1000명, 동원되는 차량 수는 500대에 달한다. 이에 따라 경기장 주변 도로는 밤새 전면 통제된다.
한편, 이날 미국 연예 매체 페이지식스는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두 사람이 최근 테네시주에서 소규모의 친지들만 초대한 가운데 혼인 서약을 마쳤으며, 법적으로 부부가 됐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한 소식통은 “그들은 이미 결혼했다”고 말했고, 또 다른 음악계 인사는 “테네시 내슈빌이 이 소식으로 떠들썩하다”며 “둘은 이미 법적으로 혼인 상태”라고 전했다.
다만, 뉴욕 맨해튼 시청 관계자는 최근 스위프트의 혼인 허가(wedding license) 신청이 접수됐다는 징후는 없다고 밝혔다.
세기의 결혼식을 앞두고 현지 매체들의 추측성 보도가 최고조에 달하고 있으나, 스위프트와 켈시 측은 결혼식 진행 여부에 대해 아직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