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쿠키 레시피…美 독립기념 '250년 타임캡슐' 묻는다
250년 뒤인 독립 500주년 개봉 예정…'클로드가 예측한 250년후 모습'도
(서울=연합뉴스) 고일환 기자 = 미국 독립 250주년을 기념해 250년 뒤 개봉될 타임캡슐이 매설된다.
AFP통신은 2일(현지시간) 미국 독립 250주년 기념사업을 총괄하는 '아메리카250'이 무게 400kg의 원통형 스테인리스 용기에 현재 미국 사회를 상징하는 물품을 담아 필라델피아 독립 기념관 인근에 묻힌다고 보도했다.
이 캡슐은 미국 건국 500주년인 2276년까지 개봉되지 않는다.
타임캡슐에는 미국의 50개 주(州)와 5개 미국령, 스포츠·문화단체 등이 기증한 물품들이 담겼다.
오하이오주는 1903년 인류 최초의 동력 비행에 성공한 라이트 형제 비행기의 날개 천 조각을 보냈고, 메인주는 멸종위기종인 북대서양 참고래의 뼈를 기증했다.
또한 캘리포니아주는 250년 후 캘리포니아의 모습에 대한 인공지능(AI) 챗봇 클로드의 예측을, 뉴멕시코주는 쿠키 조리법을 보냈다.
또한 아메리카250은 최신형 주황색 아이폰을 캡슐에 넣었다.
가죽으로 만든 미식축구공은 250년간 지하에서 보존되기 어렵다는 이유로 제외됐다.
타임캡슐은 장기 보존을 위해 미국 국립표준기술연구소(NIST)가 특수설계했다.
원통형 용기를 다시 금속 외피로 감싸 내부에 공기층을 만들었고, 인듐으로 밀봉해 습기 유입을 막도록 설계했다.
미국은 과거에도 타임캡슐을 제작한 전례가 있다.
1876년에 묻은 타임캡슐은 1976년 개봉됐고, 독립 200주년인 1976년에 제작된 또 다른 타임캡슐은 2076년 개봉될 예정이다.
로지 리오스 아메리카250 의장은 "미래 세대에게 건국 250주년 당시 미국이 무엇을 중요하게 생각했고, 어떤 나라였는지를 전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