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 해독 칩 이식한 밴쿠버 경찰관 컴퓨터 제어 시동 안전성 높여 1천 개 미세 전극 운동 피질에 직접 연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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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쿠버 경찰관이 캐나다 루게릭병 환자 가운데 처음으로 뉴럴링크(Neuralink)의 뇌 임플란트 이식 수술을 받고 생각만으로 컴퓨터를 조작하는 데 성공했다. 전신이 마비된 상태에서도 마우스 커서를 움직여 디지털 기기를 사용할 수 있게 되면서 뇌-컴퓨터 인터페이스 기술의 활용 가능성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루게릭병 진단 뒤 뉴럴링크 임상시험 참여
리 마튼(48) 경사는 밴쿠버 경찰청 자전거 순찰대와 캐나다 예비군에서 오랫동안 근무했지만, 2022년부터 발목을 제대로 들어 올리지 못하는 증상과 함께 운동 기능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양성 뇌종양으로 진단받아 수술을 받았지만 증상은 계속 악화됐고, 결국 운동신경세포가 점차 손상되는 루게릭병 진단을 받았다. 언어 능력을 잃을 가능성에 대비해 아내가 페이스북을 통해 뉴럴링크 임상시험 참가를 신청했고, 이후 수술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세계 첫 신기술로 뇌 임플란트 이식
마튼 경사는 지난 5월 20일 토론토 웨스턴병원에서 전 세계 26번째이자 캐나다 루게릭병 환자로는 처음으로 뉴럴링크 뇌 임플란트 이식 수술을 받았다. 이번 수술은 뇌를 감싸는 경막을 열지 않은 채 로봇이 경막을 통과해 1천 개 이상의 미세 전극을 운동피질에 삽입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런 수술 방식이 실제 환자에게 적용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수술을 집도한 안드레스 로사노 신경외과 팀장은 로봇의 높은 정밀성을 바탕으로 안전하게 이식을 마쳤다고 밝혔다.
생각만으로 컴퓨터 조작, 가족과의 소통 이어가
마튼 경사는 수술을 받은 뒤 회복실에서 뉴럴링크 엔지니어들과 함께 장치 작동 시험을 진행했다. 생각만으로 화면의 마우스 커서를 움직여 토론토 블루제이스 경기 결과를 검색하는 등 장치가 정상적으로 작동하는 모습을 확인했다. 그는 앞으로 신체 기능이 더 저하되더라도 컴퓨터를 통해 가족과 소통하고 자녀들을 위한 음악 재생목록을 만드는 등 일상을 이어가고 싶다고 밝혔다. 의료진은 앞으로 1년 동안 발작과 감염, 뇌졸중 등 부작용 발생 여부를 지속적으로 관찰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