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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예마당] 새콤달콤 우리집 살구

Los Angeles

2026.07.02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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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이맘때면
 
뜰 안 살구나무  
 
살랑이는 나뭇잎 사이로  
 
수줍은 주홍 얼굴(열매)  
 
내민다  
 
 
 
두 달 전
 
나무 전체를 뒤덮고
 
봄 향기 뿜어내던  
 
이중 삼중  
 
꽃 이불은 사라고...  
 
 
 
숨어 곱게
 
자란 살구 열매
 
바람에 흔들리는  
 
나뭇가지 그네 타고
 
아침 이슬 먹는다
 
 
 
어느새
 
새콤달콤 다 익은 살구  
 
농익은 주홍색 열매가
 
입안에 군침 돌게 하고...
 
 
 
열매 먹는 이마다
 
창조의 셋째 날
 
신비의 음성도 맛보게 되길 기대해 본다!  

남영한 /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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