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칼럼] <2430> 골프는 덜 망치는 게임이다
Los Angeles
2026.07.02 19:59
박윤숙 Stanton University 학장
골프를 시작해 어느 정도 수준에 오르면 ‘90대’를 갈망하고, 이어 ‘80대’와 싱글로 가는 지름길을 찾기 시작한다.
골프는 누가 잘하는가의 게임이 아니라 누가 실수를 적게 하는가의 게임이다. 바꿔 말해 멋진 샷은 할 수 없더라도 서툰 샷, 즉 실수의 원인을 제공해서는 안 된다는 의미다.
골프 코스의 평균 기본 타수(par)는 72타다. 이 기본 타수를 중심으로 이하는 언더파(under par), 이상은 오버파(over par)라는 용어를 사용한다.
처음 골프를 시작하면 드라이버샷에 많은 비중을 둔다. 그러나 골프 구력이 쌓일수록 숏게임의 중요성을 깨달으며, 이른바 ‘골프의 철이 나기 시작하는 시점’이 온다.
따라서 90의 벽을 넘기 위해서는 모든 샷이 중요하지만, 특히 어프로치(approach)샷과 퍼팅에 중점을 두고 연습해야 소기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다.
어프로치는 ‘꼭’ 핀, 즉 깃발에 붙지 않아도 된다. 그러나 퍼팅은 어떤 방법을 동원해서라도 2펏으로 한 홀을 마무리할 수 있어야 한다.
드라이버 티샷이 200야드를 넘지 못하더라도 정확한 샷으로 페어웨이를 공략할 수 있다면 90의 벽은 결코 높지 않다.
중요한 것은 숏아이언인 9번 아이언, 피칭웨지, 샌드웨지 중 한 개의 클럽을 확실히 선택해 자신의 명기로 만드는 것이다.
100타를 넘는 골퍼 대부분은 그린 주변에서 한 개의 클럽을 사용하지 않고 이것저것을 사용해 확실한 어프로치 개념이 없다.
어프로치는 방향성도 중요하지만 이보다 거리감을 우선해야 한다. 이후 방향성을 연습하는 것이 어프로치의 기본이다.
특히 30야드 이내의 어프로치는 클럽에 따라 스윙 크기가 달라진다. 이를 몸에 익히려면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 따라서 계단을 오르듯 ‘한 개씩’ 습득하는 것이 단기간에 100타를 깰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다. 이를 실전에 옮기려면 다음과 같은 방법을 활용해야 한다.
우선 자신이 선호하는 어떤 클럽이든 어프로치샷을 구사할 때는 그립을 짧게 내려 잡아야 한다. 작은 글씨를 쓸 때 펜을 아래로 잡는 것과 같은 맥락이다. 아울러 양어깨와 팔, 그리고 클럽을 쥐고 있는 양팔의 삼각형 구도를 피니시까지 지켜야 한다.
어느 정도 단계에 이를 때까지는 볼 위치를 한곳, 즉 중앙에 두고 연습하다가 지면 상태에 따라 볼 위치를 변경해야 한다.
특히 20야드 이내 어프로치를 할 때는 다운스윙에서 팔로스루까지 손목 꺾임이 없어야 한다.
또 작은 점을 공략한다는 생각, 즉 홀을 직접 목표로 하지 말고 홀 중심 반경 3피트의 원 안에 볼을 올린다는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
이와 함께 어드레스 때 목표를 향하고 있던 오른손 손바닥이 방향을 잡아 주는 방향키(key) 역할을 하게 되므로 이를 끝까지 유지해야 한다.
볼을 치는 순간 오른손 손바닥의 방향이 바뀌면 그 샷은 손바닥이 향하는 쪽으로 방향이 전환된다. 따라서 손바닥은 방향키, 스윙 폭은 거리감이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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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윤숙 / Stanton University 학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