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M이글 LA 챔피언십 스폰서인 월터 왕(오른쪽)·셜리 왕(왼쪽) 부부가 대회 우승자인 한나 그린(가운데)과 함께 우승 트로피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LA에 본사를 둔 세계 최대 플라스틱·PVC 파이프 제조업체 JM 이글(JM Eagle)의 월터 왕 대표가 LPGA 투어 상금 확대에 다시 한번 힘을 보탰다.
왕 대표는 지난 4월 열린 ‘JM 이글 LA 챔피언십 presented by Plastpro’ 3라운드 도중 골프채널 생방송 인터뷰에서 대회 총상금을 100만 달러 증액하겠다고 깜짝 발표했다.
이에 따라 대회 총상금은 기존 375만 달러에서 475만 달러로 늘어났다. 이는 메이저 대회와 시즌 최종전인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을 제외하면 LPGA 투어 최고 수준이다.
왕 대표는 당시 중계 부스를 찾아 대회 후원 소감 등을 밝히던 중 상금 증액 계획을 공개했다. 그는 “발표 후 호스피탈리티 스위트로 돌아갔을 때 관계자들이 박수를 보내며 기뻐했던 장면이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대회 도중 이뤄진 발표였지만 절차는 철저했다. 왕 대표는 크레이그 케슬러 LPGA 커미셔너에게 연락해 규정상 문제가 없는지 확인했고, 약 5분 만에 증액이 가능하다는 답변을 받았다. 선수들은 3라운드가 끝난 뒤에야 이 소식을 접했으며 일제히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이 대회에서 세 차례 우승한 한나 그린은 “선수들에게는 엄청난 소식”이라며 “JM 이글은 LPGA 투어에서 새로운 기준을 제시해 온 후원사인 만큼 이번 결정도 놀랍지 않았다”고 밝혔다.
왕 대표와 아내 셜리 왕 플래스트프로 대표는 2022년부터 LA 지역 LPGA 대회의 타이틀 스폰서를 맡아 여자 골프 지원을 확대해 왔다. 당시 왕 부부는 대회 상금을 두 배로 늘리고 선수들에게 무료 숙박과 기프트카드를 제공하는 등 원정 비용 부담을 줄이는 데 앞장섰다.
왕 부부의 지원은 LPGA 투어 전반의 상금 확대 분위기에도 영향을 미쳤다. 2022년 LA 대회 상금 증액 이후 다른 대회들도 상금을 올리기 시작했고, 올해는 메이저 대회인 셰브론 챔피언십도 2026년부터 총상금을 기존 800만 달러에서 900만 달러로 늘리겠다고 발표했다.
왕 대표는 “때로는 누군가 먼저 움직이는 작은 계기만 있으면 된다”며 “그 작은 시작이 큰 변화를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JM 이글은 상금 증액 외에도 선수 지원을 이어가고 있다. 매년 프로암 행사에서는 선수들의 원정 경비를 돕기 위한 기프트카드를 제공하고 있다. 왕 대표는 “보상을 기대해서가 아니라 다른 사람의 얼굴에 미소가 생기는 것을 보는 것만으로 충분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