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닫기

관광업계 최저임금인상 시행

San Diego

2026.07.02 20:37

  • 글자크기
  • 인쇄
  • 공유
글자 크기 조절
기사 공유
호텔업계 부담우려
노동자는 소득증가
샌디에이고시가 제정한 관광·접객업(Hospitality) 최저임금 인상조례가 지난 7월 1일부터 전격 시행되면서 관련 업계와 노동계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이번 조례 시행으로 호텔과 대형 공연·스포츠 시설에서 근무하는 수천 명의 노동자가 임금 인상 혜택을 받게 된 반면 업계는 인건비 상승에 따른 서비스 요금 인상이 불가피하다며 울상을 짓고 있다.
 
지난해 9월 샌디에이고 시의회를 통과한 이번 조례는 놀이공원 객실 150개 이상을 보유한 대형 호텔 그리고 대형 이벤트 시설을 적용 대상으로 한다. 이에 따라 샌디에이고 컨벤션센터를 비롯해 펫코파크 페창가 아레나 시빅 시어터 등이 직접적인 영향권에 들게 됐다.
 
새로운 임금 기준에 따라 호텔과 놀이공원 노동자의 최저시급은 기존 17달러25센트에서 19달러로 인상됐으며 대형 이벤트 시설 종사자의 시급은 21달러06센트로 책정됐다. 임금은 향후 단계적으로 추가 인상될 예정이다. 호텔과 놀이공원의 경우 2027년 20달러50센트 2028년 22달러 2029년 23달러50센트를 거쳐 2030년에는 시간당 25달러까지 오른다. 이벤트 시설 역시 동반 상승해 2030년에는 동일하게 25달러가 적용되며 2031년부터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연동해 매년 자동 조정된다.
 
노동계와 임금 인상 지지 측은 샌디에이고의 악명 높은 주거비와 생활비를 감안할 때 생계유지를 위해 필수불가결한 조치라는 입장이다. 음향·영상 기술자로 근무하는 앤디 기옌은 "현장 기술자들이 생계를 잇기 위해 여러 직장을 전전하며 살인적인 교대근무를 버티고 심지어 기름값을 벌기 위해 혈장 기증까지 해야 하는 비참한 상황은 이제 끝내야 한다"며 조례 시행을 환영했다.반면 지역 경제계는 급격한 인건비 상승이 결국 소비자에게 전가될 것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크리스 케이트 샌디에이고 지역 상공회의소 회장 겸 CEO는 "임금이 오르면 전반적인 운영 비용도 함께 상승하는 악순환이 고착화될 수 있다"며 "기업들로서는 늘어난 인건비 부담을 상품 및 서비스 가격에 반영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상공회의소 측은 이번 조례가 샌디에이고의 고질적인 생활비 문제를 해결하는 근본책이 될 수 없다고 지적하며 시 당국이 주택 공급 확대와 물가 안정 등 실효성 있는 대책을 먼저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번 조례 시행으로 저임금 근로자들의 소득 개선이 기대되는 한편 기업의 경영 악화와 인플레이션 자극을 둘러싼 지역 사회의 공방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김영민 기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