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국무총리가 지난달 30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 겸 비상경제점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스1
더불어민주당 차기 대표를 선출하는 8·17 전당대회 경쟁 주자인 김민석 전 국무총리가 3일 6·3 지방선거 결과와 관련해 “(이재명) 대통령께서 표정 관리가 안 될 정도였다”고 전했다.
김 전 총리는 이날 CBS 라디오 ‘박성태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 대통령이 6월 13일 X(엑스)에 올린 글이 있다. 여당의 열정은 진영이 아니라 국민 전체를향해야 된다고 했고, 배제보다 끊임없는 대화와 소통을 통해 갈등을 조정하는 큰 그릇 역할을 해야된다고 했는데 당시 정정래 대표는 그렇게 못했나?”라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김 전 총리는 “정치는 어떤 방향을 가지고 계속 노력하는 것”이라며 “큰 그릇이 되려는 것, 모두의 대통령이 되려는 것, 모두의 대통령이 이끄는 그런 정부를 뒷받침하는 제대로 된 그릇으로의 집권당이 되는 것, 그것은 계속 노력해야 된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그 결과에 대한 일정한 평가를 (6·3) 선거를 통해서 내려주신 것이고, '대통령께서 표정관리가 안 될정도였다'라는 그 며칠의 고민을 거쳐 국민께 사과도 여권 전체에서 가장 먼저 하셨지 않나”라며 “그런 모든 것을 비춰보면 당이 대대적인 혁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전 총리는 정청래 전 대표가 이끈 민주당의 지난 1년과 관련해 “대통령과 정부가 국무회의에서 토론하면 같은 속도로 또는 바로 이어서 국회 입법으로 실현할 것인가를 착착 정리해 끌고 가는 속도감과 전면적 결합성이 있어야 한다”며 “그런 부분에서는 좀 아쉬움이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선관위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예로 들며 “당이 좀 더 적극적으로 대처했었어야 하는 것이 아니냐”라며 “정치의 중심은 당이기 때문에 긴장감과 속도감, 책임감을 더 가지는 것이 좋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흔히 농처럼 이야기하는 집권 야당이어서 되겠는가”라고 언급했다.
이재명 대통령과 김민석 국무총리가 30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 겸 비상경제점검회의에서 미소 짓고 있다. 뉴스1
그는 차기 대표 도전과 관련해선 “(정 전 대표와 송영길 의원) 두 분은 당 대표를 이미 해보셨고 저는 아직 안 해봤지 않나”라고 견제한 뒤 “현재 당내에서 총선, 대선, 지선을 다 직접 총괄·지휘해보고 승리까지 이끌어 본 유일한 사람이라는 점에서 제가 가진 나름의 쓸모가 있는 것 아닌가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당 대표 출마 선언 시점에 대해서는 조만간 알릴 것이라고 했다.
이밖에 “최근 여론조사를 보면 민주당 지지층과 무당층에서는 당대표 지지율이 김 전 총리가 36%로 가장 높다. 정 전 대표는 29.5%, 송 의원은 14.2%이다. 이 흐름은 어떻게 보나?”라는 질문에 “제가 말씀드리고 있는 당의 방향으로 당이 변해야 한다는 것에 대한 당원 지지층, 또 국민 여러분의 판단이라든가 기대가 반영되는 것이라고 생각된다”며 “책임감을 갖고 더 잘해가겠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