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0월 22일 오후 경남 거제 한화오션 거제사업장에서 장보고-Ⅲ Batch-Ⅱ 1번함인 장영실함 진수식이 열리고 있다. 톤수 약 3600톤, 길이 약 89m인 장영실함은 대한민국 기술로 건조된 세계 최고 수준의 디젤 잠수함으로 한층 강화된 정밀 타격 능력과 수중작전능력을 바탕으로 다양한 안보위협에 효과적으로 대응 가능하다. 뉴스1
장영실함급 잠수함(KSS-III Batch-II·3600톤급) 2번 함 함명이 ‘서희함’으로 제정됐다. 또 천안함과 세월호 구조 활동 등에 투입됐다. 2016년 퇴역한 구조함 평택함이 해군 호위함으로 다시 돌아온다.
해군은 3일 “신형 호위함(FFX Batch-III, 3600톤급) 5번 함의 함명을 평택함, 장영실함급 잠수함(KSS-III Batch-II, 3600톤급) 2번 함의 함명을 서희함으로 각각 제정했다”라고 밝혔다.
서희(942∼998)는 고려시대의 탁월한 외교가다. 거란의 침략을 막아내고 압록강 이남 강동 6주의 영토를 확보한 구국의 인물이다. 해군은 명재상 서희의 탁월한 군사·외교적 업적과 국난 극복의 정신이 해양 수호의 핵심 전력인 잠수함의 함명으로 적합하다고 평가했다.
해군은 군사력·해양력·과학기술 발전이나 외세와의 항쟁, 독립운동 등에 기여해 국민적 존경을 받는 인물을 잠수함 함명으로 명명해왔다. 장보고-Ⅲ 배치-Ⅱ 1번 함 이름은 ‘장영실 함’이며 후속함은 ‘장영실급’으로 분류되고 있다.
장보고-Ⅲ 배치-Ⅱ로 건조되는 잠수함(3600톤급·길이 89m)은 배치-Ⅰ인 도산안창호급(3000톤급·길이 83m)보다 큰 외형에 걸맞게 성능도 크게 개선됐다. 전투 및 소나체계 성능 개선으로 표적탐지 및 처리능력이 뛰어나다. 수중에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발사하는 수직발사관 숫자도 6개에서 10개로 늘어난 것으로 전해졌다.
이러한 뛰어난 성능을 갖춘 장보고-Ⅲ 배치-Ⅱ는 우선협상대상자 발표가 임박한 캐나다 잠수함 사업(CPSP)에 한국이 제안한 모델이기도 하다.
서희함은 2028년 해군 인도 예정이다. 진수식 일정은 올해 하반기 중으로 전망된다.
한화오션이 최대 60조원 규모의 캐나다 잠수함 사업(CPSP)에서 해외유수 방산업체들을 제치고 2배수로 압축한 최종 결선 그룹에 이름을 올렸다. 캐나다 해군은 지난 1998년 영국 해군으로부터 도입해 보유 중인 2400톤 빅토리아급 잠수함 4척을 대체하기 위해 잠수함 조달 사업을 추진 중이다. 사진은 한화오션이 건조한 장보고 III Batch-2 잠수함. 사진 한화오션=뉴스1
한편 해군은 길이 129m, 폭 14.8m의 3600t급 신형 호위함 5번 함 함명은 ‘평택함’으로 명명했다.
해군 함정의 함명은 역사적 사실, 군 연관성, 국민인지도, 기존 함명과의 연계성 등을 고려해 진수식 이전에 해군본부 함명제정위원회를 통해 정한다. 호위함 함명은 특별·광역시 및 도, 도청 소재지 및 중·소 도시의 이름으로 선정하고 있다. 신형 호위함 1번 함은 충남함, 2번 함은 경북함, 3번 함은 전남함, 4번 함은 제주함이다.
평택함은 배치될 예정인 해군 2함대 사령부 소재지인 평택시 이름이다. 해군은 서해 수호를 위한 핵심 해군기지 소재지라는 안보 상징성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평택함은 내년 해군에 인도 예정이다.
앞서 평택함은 우리 해군 함정이었다. 영국에서 건조돼 1972년 미 해군에서 취역한 구조함이 1997년 4월 우리 해군 함정으로 재취역하면서 평택함으로 명명됐다. 이 평택함은 2007년 태안 기름유출 방재, 2010년 천안함 구조·인양 작전, 2014년 세월호 참사 실종자 구조 등에 투입됐으며, 2016년 12월 퇴역했다. 해군은 이 함정을 배를 평택시에 무상 대여했고, 평택시는 이를 활용해 평택함 해양안전체험관을 조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