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을 활용해 디지털 상품을 만들거나 웹사이트를 운영하며 추가 수익을 올리는 젊은층이 늘고 있다. AI 기술이 단순한 업무 보조를 넘어 노동력을 최소화하면서도 지속적인 수입을 창출하는 이른바 ‘패시브 인컴(Passive Income·불로소득형 수입)’의 핵심 수단으로 자리 잡는 모습이다.
AI 개발자 진용현(28)씨는 퇴근 후 ‘AI 부업가’로 변신한다. 그는 맞춤형 AI 에이전트를 활용해 회계법인의 고객관리 업무를 자동화하는 서비스를 구축해 약 2000달러의 추가 수익을 올렸다.
진씨는 “과거에는 이 정도 규모의 서비스를 만들려면 상당한 개발 시간과 비용이 필요했지만, 이제는 퇴근 후 혼자서도 AI를 활용해 단기간에 서비스를 개발하고 운영할 수 있게 됐다”며 “현재는 또 다른 틈새시장을 겨냥한 웹사이트를 개발하며 새로운 수익 파이프라인을 구축 중”이라고 말했다.
진씨처럼 AI를 활용한 수익 창출 사례는 온라인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레딧의 ‘패시브 인컴’ 게시판에는 AI를 활용해 온라인 강의를 제작하거나 전자책과 디지털 템플릿을 판매해 꾸준한 수입을 얻고 있다는 경험담이 잇따르고 있다.
한 이용자는 AI의 도움을 받아 강의 개요와 커리큘럼을 작성한 뒤 온라인 교육 플랫폼 유데미(Udemy)에 강좌를 개설했다며 “주말 이틀 동안 제작한 강의가 매달 꾸준한 수입을 가져다주고 있다”고 소개했다.
AI로 시장의 틈새 수요를 분석해 디지털 음성이나 이미지 소스를 맞춤 제작해 판매하는 방식도 인기를 끌고 있다. 최근에는 텍스트와 이미지를 넘어 콘텐츠 분야로도 AI 기반 수익 모델이 빠르게 확산되는 추세다.
유튜브 채널 ‘시소 웨이브(SISO WAVE)’는 AI로 가사와 멜로디를 만든 뒤 이를 음악 플레이리스트 영상으로 제작해 공개하고 있다. 해당 채널은 월 수익만 약 4500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UCLA 재학생 이한준(23)씨는 “캠퍼스에서도 AI 기반 사업 모델을 함께 연구하는 모임이 눈에 띄게 늘었다”며 “직접 AI 음악을 제작해 음원 플랫폼에 올리는 방법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열풍을 반영하듯 유튜브와 틱톡, 블로그 등에는 ‘AI 재택 부업’, ‘AI 수익화 가이드’ 관련 콘텐츠도 쏟아지고 있다. 대표적인 수익 모델로는 블로그 콘텐츠 제작, 전자책과 디지털 템플릿 판매, 생성형 AI 프롬프트 판매 등이 꼽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최근 기사를 통해 “과거에는 상품 기획부터 디자인, 마케팅까지 상당한 시간과 비용이 필요했지만 이제는 1인 기업가도 AI를 활용해 모든 과정을 수행할 수 있게 됐다”며 “초기 세팅만 마치면 추가 노동 없이도 지속적인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점이 생성형 AI 비즈니스의 가장 큰 강점”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