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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에 집중된 증오범죄, 10건 중 4건…가주 전년보다 소폭 감소

Los Angeles

2026.07.02 2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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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이민 범죄 150% 급증
지난해 가주 증오범죄는 소폭 감소했지만, 전체 사건의 10건 중 4건은 LA카운티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시민권과 체류 신분을 이유로 한 증오범죄는 1년 새 150% 급증해 반이민 정서 확산에 대한 우려를 키우고 있다.
 
가주 법무부는 지난 1일 발표한 ‘2025 가주 증오범죄 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증오범죄 사건이 총 1955건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는 2024년 2023건보다 3.4% 감소한 수치다. 피해자 수도 2491명에서 2402명으로 3.6% 줄었고, 증오범죄 관련 범죄 건수 역시 2568건에서 2461건으로 4.2%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LA카운티에 증오범죄가 집중됐다. 지난해 LA카운티에서 발생한 증오범죄는 795건으로 가주 전체의 약 40%를 차지했다. 이 가운데 상당수는 LA시에서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체 건수는 감소했지만 특정 집단을 겨냥한 증오범죄는 오히려 증가했다. 인종·민족적 편견에 기반한 증오범죄는 1011건에서 1074건으로 6.2% 늘었다. 특히 히스패닉계를 대상으로 한 증오범죄는 198건에서 258건으로 30.3% 급증했고 흑인·아프리카계 미국인을 겨냥한 사건도 494건에서 508건으로 2.8% 증가했다.
 
반면 아시아계를 겨냥한 증오범죄는 119건에서 95건으로 20.2% 감소했고 반유대주의 사건도 310건에서 289건으로 6.8% 줄었다.
 
특히 시민권과 체류 신분을 이유로 한 증오범죄는 2024년 16건에서 지난해 40건으로 증가해 150%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가주 법무부는 시민권이나 이민 신분을 이유로 표적이 되는 행위 역시 증오범죄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분위기는 여론조사에서도 나타났다. AP통신과 NORC 공공문제연구센터, AAPI 데이터가 공동 실시한 조사에서 아시아·태평양계(AAPI) 성인의 64%는 “미국은 더 이상 이민자에게 우호적인 나라가 아니다”라고 답했다. 〈본지 6월 25일자 A-4면〉
 
롭 본타 가주 법무장관은 “전체 증오범죄는 감소했지만 여전히 많은 주민이 출신과 종교, 성 정체성 등을 이유로 표적이 되고 있다”며 “증오가 설 자리는 없으며 지역사회와 법 집행기관이 힘을 모아 대응해야 한다”고 밝혔다.
 
법무부는 증오범죄가 실제 발생 규모보다 적게 신고되는 경향이 있다며 피해자들의 적극적인 신고를 당부했다. 즉각적인 위험이 있을 경우 911에 신고하고 안전이 확보된 상황에서는 증거를 보존한 뒤 지역 경찰이나 관련 단체에 도움을 요청할 것을 권고했다.

송윤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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