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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팩플] 앤트로픽, 삼성전자와 맞춤형 AI반도체 생산 검토

중앙일보

2026.07.02 2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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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트로픽이 인공지능(AI) 반도체를 개발하기 위해 삼성전자와 협력을 검토하고 있다.

지난 5월 6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클로드 개발자 콘퍼런스에서 다리오 아모데이 앤트로픽 최고경영자(CEO)가 청중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지난 5월 6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클로드 개발자 콘퍼런스에서 다리오 아모데이 앤트로픽 최고경영자(CEO)가 청중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AP=연합뉴스


2일(현지시간) 미국 정보기술(IT) 전문 매체 디인포메이션은 앤트로픽이 삼성전자와 자사 맞춤형 AI반도체 생산을 논의 중이라고 보도했다. 현재 앤트로픽은 AI반도체 개발 초기 단계에 진입했고, 반도체 양산을 위한 잠재적 파트너로 삼성전자를 선택했다는 취지다. 삼성전자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사업부가 보유한 2나노미터(nm) 제조 공정과 첨단 패키징 시설을 활용하기 위해서라는 분석이다. 앞서 앤트로픽은 지난달 오픈AI에서AI반도체 개발 프로젝트를 주도한 클라이브 챈을 영입하기도 했다. 다만 앤트로픽은 아직 AI반도체 개발 사양과 성능 목표 등을 정하지 않았다.

앤트로픽은 지난 5월 시리즈H 투자 단계에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 3곳이 투자자로 참여한 것을 공지하며 “이들 기업은 앤트로픽의 ‘전락적 인프라 파트너’로 합류했고, 메모리와 저장장치, 로직 반도체(데이터 연산·처리를 수행하는 반도체) 공급에 핵심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세 기업 중 로직 반도체(시스템 반도체) 생산 공정을 갖춘 파운드리 기업은 삼성전자가 유일하다. 이 때문에 IT업계에선 앤트로픽이 AI반도체를 개발할 경우, 삼성전자가 이를 양산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해왔다.

AI개발사들의 전장은 AI모델에서 반도체로 확장하고 있다. 구글은 지난해 자체 개발한 텐서처리장치(TPU)를 활용해 AI모델 제미나이를 학습시켰고, 아마존웹서비스(AWS)는 지난해 12월 자체 개발한 AI반도체 ‘트레이니움’을 출시했다. 올해 1월 마이크로소프트(MS)도 자체 AI반도체 ‘마이아’를 상용화했고, 메타는 3월 AI반도체 4종 시제품을 선보였다. 오픈AI는 브로드컴과 손잡고 개발한 맞춤형 반도체 ‘할라페뇨’ 시제품을 지난달 24일 공개했다.

빅테크들이 반도체 개발 경쟁에 뛰어든 것은 엔비디아가 그래픽처리장치(GPU) 시장을 독점하고 있어서다. 구하기 어렵고 값비싼 GPU를 사용해 AI모델 추론을 할 경우 운영 비용이 치솟는다. 때문에 자사 모델에 최적화한 AI반도체를 개발해 이를 보완하려는 것이다. 다만 개발 비용이 난관으로 꼽힌다. 국내 반도체업계 관계자는 “AI개발사가 반도체를 개발하는 게 전략적으로 좋은 방향인데, 설계 비용만 최소 5000억원이 들고 언제 개발을 완료할 지도 모르는 게 맹점”이라고 말했다.


오현우([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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