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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성장 이끈 소중한 관계…미래 키울 자산

Los Angeles

2026.07.03 0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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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립 20주년 US메트로뱅크 김동일 행장
소액 주주들에 무한 감사 "이제는 빚 갚을 때"
SBA 대출 전략으로 전국 10위 도약 일궈내
상장보단 내실 충실…시너지 없는 합병은 반대
한인사회 마지막 1세대 행장 "내년 은퇴 계획"
US메트로뱅크 설립 20주년을 맞아 김동일 행장이 그 동안의 발전과 성과를 설명하고 있다.

US메트로뱅크 설립 20주년을 맞아 김동일 행장이 그 동안의 발전과 성과를 설명하고 있다.

오는 9월이면 2006년 가든그로브에서 시작된 US메트로뱅크가 출범 20년을 맞이한다.  
 
사령탑을 맡아온 김동일 행장은 2011년부터 2년 동안 새한은행으로 옮겼던 시기를 빼고는 줄곧 US메트로의 성장과 함께 했다. 아이를 낳아서 키워 성인으로 만든 기분이다.  
 
그는 “가든그로브 본점에 있는 가구들도 직접 골라서 그런지 지금 봐도 애정이 간다”고 소회를 털어놨다.    
 
“2006년 초기 설립을 지켜보고 도와준 분들이 한 주에 10달러에 시작해, 중간에 위기들로 힘든 시기를 겪었죠. 바로 은행을 세워 주신 소액주주 200여 분인데 가장 마음이 쓰입니다. 2000년대 초반은 한인 은행이 인기를 받을 때였는데 아낌없이 투자를 해 주신 분들이죠. 빚을 갚는 시기가 곧 다가옵니다.”  
 
40년 뱅커로 지향하는 원칙을 묻자 ‘똑 부러진 매출 아이템’이라는 답이 돌아왔다.  
 
“중소규모 은행이 대형 은행들과 경쟁하기 쉽지 않은 시대입니다. ‘먹고 살아갈’ 아이템으로 7개 주에서 모기지 프로그램 론칭을 준비했는데, 외부적 환경 때문에 활성화되지 못했고, 대신 중소기업청(SBA) 대출을 확대해 키웠습니다. 비록 자산에 큰 도움이 되는 것은 아니지만, 은행 규모를 키우는 역할을 하고 있어요. 은행이라는 것이 보통의 기업들과 크게 다르지 않아 고정 매출 사업이 중요해졌기 때문이죠.”  
 
실제 US메트로뱅크는 올해 3분기 SBA 대출로 누적 3억3668만 달러의 실적을 올리며 전국에서도 10위에 랭크되는 기염을 토했다. 한인사회 은행 중에서는 2위로 1위와 3300만 달러 정도 밖에 차이 나지 않았다.  
 
상장에 대한 욕심이 없지 않았다. 그는 팬데믹 시기였던 2022년 20억불 자산으로 상장을 꿈꾼다고 말했지만, 지금은 “상장보다는 안정적으로 자산을 지키고 잘할 수 있는 것들에 집중하겠다”고 설명했다.  
 
유독 화통한 성격의 그가 은행을 성공 가도에 올린 배경에는 ‘관계’가 주효했다.  
 
지점을 만들고 SBA팀을 키운 것에도 고객들과의 관계가 바탕이었고, 한번 맺은 인연은 미래의 자산이라고 믿는다는 설명이 뒤따른다.  
 
한인사회 소상공인 지원에 유독 힘을 쏟아온 것도 같은 맥락이다. 최근 은행은 소상공인들에 20만 달러를 지원했다.  
 
“사실 한인 은행들의 존재 이유는 비즈니스를 하시는 분들이며 그분들이 계셔서 은행 직원들이 월급을 받고 있습니다. 더 많은 은행들이 동참해 이런 지원이 하나의 전통이 되면 좋겠어요. 올해는 커피점주, 화가, 개인 사업자 등 139개의 지원서가 들어와 선정에도 적잖은 시간이 걸렸죠. 내년에도 다양한 업계에서 지원해 주시길 기대합니다.”  
 
은행가 단골 메뉴라고 하는 ‘인수합병’에 대한 생각을 묻자 ‘시너지’가 답이라고 했다.    
 
“아마 가장 많이 등장하는 것이 우리 은행일 거예요. 하하하. 저희 은행이 가장 마켓에서 인기 있는 사이즈라고 합니다. 오퍼요? 오퍼야 여기저기서 매일 있습니다. 한인 은행과도 합병은 ‘시너지’ 요소가 있어야 합니다. 아직은 보이지 않습니다.”  
 
그는 한인사회 1세대 은행장으로 사실상 마지막 인물이다.  
 
“급변하는 시대에 갈수록 (행장 일이) 힘든 일이 됐다. 종이와 펜으로 시작해 AI까지 왔는데 이제는 용어 따라잡기도 힘들다”는 그는 스스로 “은퇴 시기를 지나쳤다”고 말했다.  
 
김 행장은 일단 내년 10월까지 계속 일하지만 그 후로는 가족과 시간을 보내고 싶다는 의사를 내비쳤다.  

최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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