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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집 앞에 삽목했다”…수원 명물 ‘파란대문 장미’ 잘라간 60대

중앙일보

2026.07.03 06:29 2026.07.03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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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 소유주가 절도 피해 지점을 표시해둔 모습(오른쪽). 사진 인스타그램 캡처

장미 소유주가 절도 피해 지점을 표시해둔 모습(오른쪽). 사진 인스타그램 캡처

경기 수원시의 유명 장미 명소에서 장미꽃과 가지를 무단으로 꺾어간 60대 여성이 경찰 조사에서 범행 이유에 대해 “삽목(꺾꽂이)하려고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파악됐다.

3일 경찰에 따르면 수원팔달경찰서는 지난달 29일 절도 혐의를 받는 60대 여성 A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A씨는 경찰에서 혐의를 인정하며 “삽목하려고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장미가 시들기 전에 가지를 잘라 흙에 심어 재배하려 했다는 취지다.

A씨는 지난달 24일 오전 0시쯤 수원시 팔달구 행궁동의 한 주택 담벼락에 심어진 장미꽃과 가지를 무단으로 잘라간 혐의를 받고 있다.




‘파란 대문 장미’로 유명한 포토존

범행이 발생한 장소는 아름다운 장미 풍경으로 소셜미디어(SNS)에서 ‘파란 대문 장미’라는 이름으로 알려진 인기 포토존이다.

사건 당시 장미꽃은 대부분 진 상태였지만 A씨는 다른 60대 남성과 함께 남아 있던 꽃 여러 송이와 가지 등 10개 안팎을 꺾어간 것으로 조사됐다.

장미를 오랫동안 가꿔온 소유주는 범행 당일 폐쇄회로(CC)TV 영상을 통해 피해 사실을 확인한 뒤 경찰에 신고했다.

소유주는 같은 날 SNS에 피해 사진을 올리며 “이번에 장미를 너무 많이 잘라가셔서 예전 상태로 복원하기는 힘들 것 같다”고 토로했다.

이후 A씨는 해당 게시물에 댓글을 남겨 “꽃도 다 졌고 가지치기도 필요한 상태이길래 밤 중에 가지를 잘라 와서 저희 집 앞에 삽목했다”며 “장미가 사라지는 게 너무 아까웠다”고 해명했다. 이어 “삽목한 장미 가지는 형사분들이 수거해가셨다”며 “큰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조만간 당시 현장에 함께 있었던 60대 남성도 불러 사건 경위와 피해 규모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와 함께 있던 남성도 조사해 자세한 경위와 피해 규모 등을 확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 수원시의 유명 파란대문 장미. 사진 인스타그램 캡처

경기 수원시의 유명 파란대문 장미. 사진 인스타그램 캡처




한영혜([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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