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절 연휴까지 7주간 보행자 전용 유지, 인근 상권 활력 지속 7주 연장에 475만 달러 투입, 밴쿠버 차 없는 거리 예산 논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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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기간 한시적으로 운영될 예정이던 밴쿠버 그랜빌 스트리트 차 없는 거리가 폐막 이후에도 7주 더 유지된다. 밴쿠버 시의회는 2일 특별 회의에서 다운타운 그랜빌 스트리트 5개 구간을 노동절 연휴까지 보행자 전용 공간으로 연장하는 안건을 통과시켰다.
2010년 올림픽 버금가는 활력 유지 목적
켄 심 밴쿠버 시장은 월드컵 기간 그랜빌 스트리트 보행자 전용 구역이 좋은 반응을 얻은 만큼 여름 내내 흐름을 이어가야 한다고 밝혔다. 심 시장은 2010년 동계올림픽 이후 밴쿠버 도심이 이처럼 활기를 보인 적이 없다며, 이번 조치로 인근 상권의 자생력을 높이겠다고 설명했다. 시 당국은 월드컵 기간 설치한 임시 테라스 좌석 등 허가 시설을 최대한 유지한 채 주정부 최종 승인 절차를 밟을 계획이다.
시가 책정한 주간 운영비는 위생·교통 관리 30만 달러, 밴쿠버 경찰청 순찰 인력 배치 등 치안 유지 20만 달러다. 여기에 다운타운 밴쿠버 상가번영회(DVBIA) 지원금 125만 달러가 더해지면서 전체 예산 규모가 커졌다. 초기 안건에는 상가번영회 지원금이 50만 달러로 잡혔지만, 시의회 심의 과정에서 운영 효과를 높이기 위해 증액됐다.
일부 시의원들은 촉박하게 열린 특별회의 절차에 반발했다. 피트 프라이 시의원은 보행자 전용 구역 취지에는 공감하지만, 월드컵 특수가 끝난 뒤 한 달 반 동안 약 500만 달러를 추가로 쓰는 문제는 별도로 따져봐야 한다며 다음 정기회의에서 논의하자고 요구했다. 프라이 시의원은 재산세 동결을 내세운 시정이 다른 민간단체 지원금은 줄이면서 공공 재정은 느슨하게 쓰고 있다고 비판했다.
장기 시행 검토와 추가 노선 점검
레베카 블라이 시의원도 예산 규모가 지나치게 크다며 반대표를 던졌다. 블라이 시의원은 월드컵이 끝난 뒤에도 유흥업소가 밀집한 그랜빌 상권이 지금과 같은 보행자 유입 효과를 유지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반면 찬성한 루시 말로니 시의원은 버스 우회 운행으로 인한 시민 불편을 점검할 것을 주문하는 한편, 앞으로 3년간 계절별 보행자 전용 거리를 정례화하는 방안과 이에 필요한 예산을 검토해 보고하라는 수정안을 제출해 통과시켰다. 시의회는 이와 함께 오는 11월 크리스마스 마켓 기간에도 임시 보행자 전용 거리를 운영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하라고 시 당국에 지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