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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병 중에도 지하철 안내방송 녹음”…오세훈, 성우 강희선 별세에 애도

중앙일보

2026.07.03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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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우 강희선씨가 4일 별세했다. 연합뉴스

성우 강희선씨가 4일 별세했다. 연합뉴스


오세훈 서울시장은 4일 성우 강희선씨 별세 소식에 “서울시민의 일상을 채워준 따스한 목소리, 강 성우님의 명복을 빈다”며 애도를 표했다.

오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서울 지하철 1호선부터 8호선까지 안내방송 목소리로 서울시민들의 발걸음에 동행해주셨던 강 성우님께서 우리 곁을 떠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투병 중이신 병실에서조차 지하철 안내방송을 녹음하셨다는 이야기를 전해 듣고 한동안 먹먹한 마음에 숙연해질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매일 아침저녁으로 우리가 들었던 그 목소리는 누군가에게는 새로운 하루를 여는 활기찬 신호였고, 누군가에게는 지친 하루가 끝났다는 안도감이었다”며 “서울시민을 향한 고인의 깊은 애정 그 자체였다”고 추모했다.

오 시장은 고인에 대해 “따뜻한 ‘짱구 엄마’가 되어 우리 청년들과 아이들의 마음을 어루만져 주셨던 분이기도 하다”며 “47번의 고통스러운 항암 치료를 견디면서도 마이크 앞을 지키셨던 고인의 숭고한 장인정신 앞에 고개 숙여 경의를 표한다”고 했다.

이어 “서울시민을 대표해 깊은 애도를 표하며, 고인의 영원한 안식을 기도한다”며 “강 성우님 그동안 정말 감사했다”고 말했다.

고인은 1996년부터 서울 1∼8호선 지하철 안내방송으로 시민들과 만났다. 고인은 2024년 tvN ‘유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해 음정의 변화가 없는 지하철 더빙이 어려웠다고 회상한 바 있다.

2021년 대장암 진단을 받은 고인은 암 투병 중 병실에서 지하철 안내방송을 녹음할 정도로 강한 책임감과 열의를 보였다. 고인은 투병 끝에 이날 오전 2시 10분께 66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정혜정([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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