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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쟁은 한반도에서 벌어진 ‘세계의 전쟁’[BOOK]

중앙일보

2026.07.02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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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 한반도의 세계전쟁
라종일·이상호 지음

박영사




왜 하필 한반도였을까. 『6·25, 한반도의 세계전쟁』은 한국전쟁이 '세계의 전쟁'이었고 그 무대가 한반도였다고 말한다. 군사학자 이상호가 묻고 국정원1차장, 주영·주일대사를 지낸 정치학자 라종일이 답하는 형식의 책이다. 두 저자는 한반도 안팎으로 시선을 옮겨가며 한국전쟁의 성격을 낱낱이 밝힌다.

책은 한국전쟁을 냉전기 두 초강대국 소련과 미국의 '대리전'이라 칭한다. 대서양을 건넌 '자유'와 우랄산맥을 넘은 '평등', 두 이념이 하필 한반도의 38도선에서 만나 충돌했다. '누가' 전쟁을 주도했느냐도 집요하게 묻는데, 핵심 인물로 소련의 지도자 스탈린을 가리킨다. 그가 한반도를 택한 건 역설적이게도 '크게 중요하지 않은 나라'였기 때문. 동북아시아 내 세력 균형이 흔들리자 오로지 자신의 패권을 공고히 하기 위한 전략지로 택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군사주의가 팽배했던 남북이 싸울 의사를 밝혔기에 개전(開戰)은 가능했다고 저자는 지적한다. 3년간 이어진 살육과 파괴의 희생자는 평범한 사람들이었다. 전쟁 발발 70여 년이 지난 지금 한국전쟁은 다시 한번 세계의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저자는 두 외세가 제멋대로 분단한 현실뿐 아니라 우리 내부 분열도 극복할 과제로 제시한다.



신수민([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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