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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범죄 피해로 부대 옮긴 20대 여군, 직속 상관에게 또 당했다
중앙일보
2026.07.04 04:06
2026.07.04 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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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사건반장
성범죄 피해로 부대를 옮긴 20대 여성 부사관이 새 부대에서 직속 상관에게 또 성폭행을 당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2일 JTBC ‘사건반장’에는 20대 육군 부사관 A씨의 사연이 소개됐다.
2021년 임관한 A씨는 자대 배치 6개월 만에 남성 상관으로부터 성추행과 폭행 피해를 입었다.
극심한 스트레스로 고통을 겪던 A씨는 1년 휴직 끝에 복직해 2024년 11월 타 부대로 전출했다.
그러나 옮겨간 부대에서도 A씨는 부대 선임인 남성 행정보급관에게 성폭행 피해를 당했다. 행보관은 설명해줄 일이 있다며 수면제를 먹고 잠들어 있던 A씨를 상대로 성폭행을 시도했다.
A씨는 “수면제를 먹고 잠들어 있었는데 깨어보니 상관이 알몸으로 제 위에 있었다. 저도 옷이 벗겨진 상태였다. 처음에는 수면제를 복용한 상태라 제 기억을 의심했다. 하지만 집 안 홈캠(가정용 폐쇄회로TV)에 행보관의 알몸이 촬영돼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JTBC 사건반장
곧장 화장실로 피신한 A씨는 군 간부 단체 대화방에 “집에서 성폭행을 당했다. 집으로 와 달라”며 구조를 요청했다. 행보관은 현장에서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행보관은 “신체를 만지고 성관계 시도만 했다”고 주장했으나 해바라기 센터 DNA 검사 결과와 홈캠 영상을 근거로 행보관은 ‘군인 등 준강간’ 혐의로 군 검찰에 송치됐다.
A씨는 사건 후 다시 휴직 신청을 한 뒤 정신과 입원 치료를 받았다. 현재는 공황장애와 스트레스성 원형탈모 등 후유증을 겪고 있다고 한다.
A씨는 경찰에 신고 하겠다고 부대에 보고한 뒤 한 상관에게 ‘언론 플레이하지 마라’는 식의 발언을 듣는 등 2차 가해를 당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A씨는 “첫 부대에서 성추행을 당한 뒤 부대도 옮기고 이름까지 바꿨는데 또 이런 일을 겪었다”며 “이제는 사람을 만나는 것 자체가 두렵다”고 호소했다.
이어 “지금 전역하면 사건까지 흐지부지 끝날까 봐 군을 떠나지도 못하고 있다”며 “하루빨리 가해자가 처벌받고 사건이 마무리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사건을 접한 박지훈 변호사는 “이번 사건은 군인등준강간죄가 적용된 사안으로 DNA 결과도 확보된 만큼 혐의가 인정될 가능성이 높다”며 “다만 사건이 발생한 지 10개월이 지났는데도 진척이 더딘 점은 아쉬운 부분”이라고 말했다.
신혜연(
[email protecte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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