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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식 몇 번 한 걸로 그러냐”…숨진 女소방관 비하 댓글 논란

중앙일보

2026.07.04 05:15 2026.07.04 0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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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11일 오후 광주광역시 서구 광주시청 앞에서 대한민국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 소방공무원노동조합이 '광주소방본부 부조리 조직문화 타파와 고(故) 소방공무원 사망사건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연 가운데 숨진 여성 소방공무원의 약혼자가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지난 6월 11일 오후 광주광역시 서구 광주시청 앞에서 대한민국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 소방공무원노동조합이 '광주소방본부 부조리 조직문화 타파와 고(故) 소방공무원 사망사건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연 가운데 숨진 여성 소방공무원의 약혼자가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직장 내 괴롭힘을 호소하다 스스로 목숨을 끊은 20대 여성 소방관을 비하하는 공무원 내부 익명 게시판 댓글에 대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4일 광주경찰청은 광주 광산소방서 소속 고(故) A씨의 죽음을 비하하는 내용의 게시글을 작성한 작성자를 처벌해 달라는 유족 고소장이 최근 접수돼 수사에 나섰다고 밝혔다.

유족 측은 전남광주특별시 공무원 내부 익명게시판에 “상사가 회식을 몇 번 하자고 한 것 가지고” 등 A씨를 향한 비하 글이 올라온 사실을 고소장에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게시판에는 비슷한 내용의 글이 익명으로 수차례 올라온 것으로 알려졌다. 유족 측은 사자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글 작성자를 처벌해 달라고 요청했다.

경찰은 고소인 조사를 마친 후 게시글과 댓글 작성자의 신원과 작성 경위 등을 수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직장 내 괴롭힘을 호소하다 지난해 10월 스스로 생을 마감한 A씨는 새벽까지 이어진 회식에서 음주를 강요 당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후 유족이 감찰 요구를 했으나 묵살당했고, 피해자의 심리 상담 자료가 노출된 사실도 드러났다.

A씨는 강요로 인해 2024년 7월부터 총 24회 술자리에 참석했는데, 일부 회식은 나이트클럽과 노래방에서 심야까지 이어졌다. A씨에게 폭탄주를 원샷하도록 강요하기도 했으며, 남성 상사 옆에 앉힌 뒤 “오빠라고 부르라”며 부적절한 호칭 사용을 강제하기도 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무조정실은 비위가 확인된 공직자 17명에 대해 소방청에 엄중 문책을 요구했다. 소방청은 17명 전원을 대기발령 조치했다.



신혜연([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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