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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돼지 84만마리 긴급접종...11년만에 경북서 구제역 발생에 비상

중앙일보

2026.07.04 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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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에서 11년 만에 구제역이 발생한 지난 3일 경북 예천군 한 한우농가가 구제역 발생으로 통제되고 있다. 연합뉴스

경북에서 11년 만에 구제역이 발생한 지난 3일 경북 예천군 한 한우농가가 구제역 발생으로 통제되고 있다. 연합뉴스

경북 예천군의 돼지와 소 농장에서 구제역이 발생하면서 방역당국이 추가 확산 차단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구제역 중앙사고수습본부에 따르면 앞서 지난 3일 예천군 돼지농장 1곳과 해당 농장 주변 500m 이내 소 농장 5곳의 돼지 14마리와 소 24마리에서 구제역이 확인됐다.

경북도는 구제역 양성 확인 직후 양성이 나온 소·돼지 38마리를 긴급 살처분했다. 이어 예천군과 인접한 안동·의성·상주·문경·영주 등 5개 시·군 가축시장 6곳을 폐쇄하고 발생 농장과 인접한 주도로에 통제초소 3곳을 설치해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경북에서 11년 만에 구제역이 발생한 지난 3일 경북 예천군 한 한우농가 인근 도로에서 방역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연합뉴스

경북에서 11년 만에 구제역이 발생한 지난 3일 경북 예천군 한 한우농가 인근 도로에서 방역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연합뉴스

방역당국은 예천과 인접 시·군의 관련 종사자와 축산차에 대해서는 지난 3일 오전 10시부터 48시간 동안 일시 이동중지(Standstill) 조처를 내리기도 했다.

구제역은 발굽이 2개로 갈라진 우제류(소·돼지·양·염소·사슴 등)에 주로 전염되는 질병으로, 국제수역사무국(OIE)에서도 가장 위험한 것으로 분류한 가축 전염병이다. 감염되면 입과 발굽 주변에 물집이 생긴 뒤 사료를 잘 먹지 않고 잘 일어서지 못한 채 앓다가 폐사한다. 치사율은 최고 55%에 달한다.

주말인 4~5일 구제역 발생 지역 주변 농가는 추가 확산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운 분위기다. 예천 지역 한 축산업 종사자는 “예천뿐만 아니라 주변 지역 농가들 모두 긴장 상태”라며 “구제역이 걷잡을 수 없이 번지면 축산 농가들이 심각한 타격을 받게 된다”고 말했다.
지난 4일 경북 예천군청에서 황명석 경북도 행정부지사가 주재하는 구제역 발생에 따른 긴급 가축방역대책회의가 진행되고 있다. 사진 경북도

지난 4일 경북 예천군청에서 황명석 경북도 행정부지사가 주재하는 구제역 발생에 따른 긴급 가축방역대책회의가 진행되고 있다. 사진 경북도

또 발생농장 3㎞ 내 방역대와 역학관련 농장 1382호에 대한 임상검사를 실시하고 예천군과 인접 5개 시·군 소·돼지·염소 등 전체 우제류 83만9000마리를 대상으로 돼지는 오는 10일까지, 소와 염소는 오는 17일까지 긴급 백신접종을 실시 중이다.

황명석 경북도 행정부지사는 지난 4일 예천군청에서 긴급 가축방역대책회의를 주재하고 통제초소 현장을 직접 점검하면서 “신속한 백신접종과 함께 축산농가에서는 차단방역을 위해 농장 내 사람과 자동차 출입을 철저히 통제해 추가 확산 방지에 총력을 다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경북 지역의 소 사육 규모는 1만6536호에 74만5000여 마리, 돼지 사육 규모는 582호에 140만1000여 마리다. 소는 전국에서 사육 두수가 가장 많고 돼지는 사육 규모가 전국 4위 수준이다. 경북에서 구제역이 발생한 것은 2015년 3월 31일 이후 11년 만이다.

지난 4일 황명석 경북도 행정부지사가 구제역이 발생한 경북 예천군 축산 농장 인근 통제 초소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 경북도

지난 4일 황명석 경북도 행정부지사가 구제역이 발생한 경북 예천군 축산 농장 인근 통제 초소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 경북도




김정석([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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