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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계 할테면 빨리 해” 친한계 폭발…윤리위 앞둔 국힘 폭풍전야

중앙일보

2026.07.04 23:39 2026.07.05 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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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6월 30일 국회에서 열린 '부정-무능 선관위 해체 수준의 쇄신 및 재선거 촉구를 위한 6ㆍ3 참정권 박탈 사태 청년ㆍ대학생 시국 대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6월 30일 국회에서 열린 '부정-무능 선관위 해체 수준의 쇄신 및 재선거 촉구를 위한 6ㆍ3 참정권 박탈 사태 청년ㆍ대학생 시국 대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해당 행위에 대한 징계를 논의하는 국민의힘 중앙당 윤리위원회(위원장 윤민우 가천대 교수)가 6일 다시 가동된다. 장동혁 대표의 해당 행위 엄벌 기조 하에 올 초 한동훈 무소속 의원과 배현진 의원, 김종혁 전 최고위원 등에 대해 징계 처분을 내린 지 반년만이다.

당내에서 거론되는 윤리위 징계 대상은 크게 친한계와 반(反)장동혁 성향의 인사들이다. 제1타깃으로는 6·3 국회의원 보궐선거 당시 부산 북갑에 출마한 무소속 한동훈 의원을 지원했다는 논란이 있는 친한계 의원들이 거론된다. 이미 이상규 대표 정책특보가 2월 27일 한 의원의 대구 서문시장 방문 일정에 동행한 김예지·배현진·박정훈·안상훈·우재준·정성국·진종오 의원 등에 대한 징계 회부 요청서를 냈고, 5월 부산 북갑을 방문한 고동진·한지아 의원도 징계 대상으로 언급되고 있다.

여기에 장 대표의 행보를 비판하면서 사퇴론을 주장해 온 송석준·김용태·김재섭 의원과 우재준 청년최고위원도 징계 검토 대상으로 거론된다. 올 초 윤리위는 김종혁 전 최고위원을 징계하면서 “대표는 당원 자유의지의 총합”이라는 논리로 대표를 과도하게 비난하는 것은 징계 대상이라고 적시했었다. 다만 장 대표는 최근 사석에서 “나를 비판했다고 징계를 하는 건 아니다”라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 관계자는 “윤리위는 독립기구이기 때문에 징계 논의에 지도부의 입김은 작용하지 않지만, 비판을 받은 당사자인 장 대표의 의지도 징계 착수 여부 등에 일정 부분 영향을 주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무소속 한동훈 의원이 1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방·안보 현안 비공개 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무소속 한동훈 의원이 1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방·안보 현안 비공개 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에 당내에선 장 대표를 비판한 이들보다는 한 의원 일정에 동행한 친한계 의원들이 우선 징계 대상이란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쟁점은 징계 수위다. 중징계는 불가피하다는 게 장 대표 측 시각이다. 지도부 관계자는 “무소속 후보를 대놓고 지원한 것을 징계하지 않으면, 향후 총선 등에서 유사한 해당 행위가 발생해도 막을 근거가 없어진다”고 말했다.

반면 친한계에서는 중징계 시 장 대표 사퇴 여론은 더욱 거세질 것이라며 벼르고 있다. 한 친한계 의원은 “오히려 징계 대상으로 거론되는 의원들 사이에선 ‘빨리 징계하라’는 말이 나온다. 중징계로 당내에 몰아칠 후폭풍이 장동혁 체제 몰락의 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 의원은 3일 “당권파라는 사람들이 퇴진 위기를 모면하기 위해 말도 안 되는 징계를 꺼내 국민의 눈을 가리고 있다. 괴기스럽다”고 했다.

징계 시점에 대해 윤리위 관계자는 “징계 요청안이 쌓여 있기 때문에 6일 무엇을 다룰지부터 논의해야 한다”라고 했다. 의원 수십명에 대한 징계 요청이 들어왔기 때문에 당장 징계 절차에 착수하기보다는 선별 작업이 필요하다는 의미다. 하지만 전례에 비춰보면 이르면 한달 내에 속전속결로 징계가 이뤄질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장 대표의 징계 정치가 본격화되면서 당내에선 우려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특히 당 주류 그룹에서도 불편한 기류를 숨기지 않고 있다. 정점식 원내대표는 2일 KBS 인터뷰에서 “징계 절차 개시, 결론에 이르기까지 신중히 해야 한다. 징계 수위가 공감할 수준이 돼야 한다”고 했다. 원내 관계자는 “잘잘못은 가리더라도 당 분열을 최소화하기 위해서 중징계는 피해야 한다는 게 정 원내대표의 의중”이라고 전했다. 이외에도 “징계로 정치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나경원 의원), “징계는 명백히 잘못됐다”(안철수 의원), “뺄셈보다 덧셈을 해야 한다”(김기현 의원) 등 중진들도 징계 움직임에 부정적이다.



손국희.류효림([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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