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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2승, 미국 2승…김효주는 출전이 곧 우승이다

중앙일보

2026.07.05 0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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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주가 5일 끝난 KLPGA 투어 롯데 오픈에서 우승했다. 사진 KLPGA

김효주가 5일 끝난 KLPGA 투어 롯데 오픈에서 우승했다. 사진 KLPGA

나오면 우승이다. 이러다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다승왕 경쟁도 할 기세다. 김효주(31)가 국내 나들이에서 또 우승 트로피를 품었다.

김효주는 5일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장에서 끝난 KLPGA 투어 롯데 오픈 최종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5개만 잡아 5타를 줄였다. 합계 15언더파 273타로 이날 엎치락뒤치락 승부를 벌인 이다연과 유현조, 이세희, 박예지를 1타 차이로 따돌리고 정상을 밟았다. KLPGA 투어 통산 16승째로 우승 상금은 2억1600만원이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뛰는 김효주는 올 시즌 간간이 국내 무대를 찾았다. 그런데 이 나들이가 모두 우승으로 이어졌다. 지난 5월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시차 문제를 극복하며 우승했고, 역시 개막 이틀 전 입국해 치른 이번 대회에서도 3타의 격차를 뒤집는 역전 우승을 일궜다.

또, 김효주는 자신의 메인 스폰서인 롯데가 주최하는 각종 대회에서 모두 우승하는 진기록도 세웠다. 아마추어 시절이던 2012년 롯데마트 여자오픈에서 깜짝 우승을 거뒀고, 2020년에는 롯데 오픈의 전신인 롯데 칸타타 여자오픈을 제패했다. 이어 2022년에는 주무대인 LPGA 투어 롯데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더니 올해 롯데 오픈까지 접수하며 진정한 ‘롯데의 여왕’으로 거듭났다.

이로써 김효주는 올해 KLPGA 투어 2승, LPGA 투어 2승으로 대륙을 넘나드는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KLPGA 투어에선 김민솔이 3승, 서교림이 김효주와 같은 2승을 기록했고, LPGA 투어에선 김효주와 미국의 넬리 코다가 나란히 2승으로 이 부문 공동 1위다.

이례적으로 두 무대에서 다승 경쟁을 펼치는 김효주는 9일 프랑스에서 개막하는 메이저대회 에비앙 챔피언십 출전을 위해 이날 곧장 비행기를 탄다.

김효주가 5일 끝난 KLPGA 투어 롯데 오픈에서 우승했다. 사진 KLPGA

김효주가 5일 끝난 KLPGA 투어 롯데 오픈에서 우승했다. 사진 KLPGA

박예지에게 3타 뒤진 10언더파로 출발한 김효주는 전반 특유의 몰아치기를 선보였다. 2번 홀(파5)부터 파3 3번 홀, 4번 홀(파4)까지 3연속 버디를 잡았다. 특히 4번 홀에선 15m가 넘는 거리의 버디 퍼트를 넣어 갤러리를 열광케 했다.

이후 6번 홀(파5)에서 1타를 더 줄이며 선두권으로 올라선 김효주는 남은 홀을 파로 지나치며 기회를 노렸다. 결정적인 버디는 파4 15번 홀에서 나왔다. 약 125야드 거리의 세컨드 샷을 핀 바로 옆으로 붙여 1타를 줄였다. 이 버디로 이세희와 15언더파 동타를 이뤘고, 이세희가 17번 홀(파3)에서 스리 퍼트로 보기를 적으면서 단독선두가 됐다.

김효주는 남은 홀을 모두 파로 막아 클럽하우스 리더로 경기를 끝냈다. 이어 14언더파의 마지막 추격자 유현조가 18번 홀(파4)에서 파를 기록하면서 우승을 확정했다.

김효주는 “국내 갤러리 앞에서 다시 우승할 수 있어서 기쁘다. 또, 메인 스폰서 주최 대회 우승이라 뿌듯하다”면서 “이제는 체력이 많이 떨어지고 있음을 느낀다. 그래서 어렸을 때보다 더 많이 노력하고, 운동도 더 열심히 하고 있다. 곧바로 이어지는 에비앙 챔피언십에서도 좋은 성적을 내겠다”고 했다.

인천=고봉준 기자



고봉준([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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