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억 롤렉스 선물 받았다가 ‘전량 반납’…멕시코 대표팀, 무슨 일
중앙일보
2026.07.05 00:40
2026.07.05 02:16
멕시코축구협회는 대표팀이 한 미국인 유튜버로부터 명품 시계 롤렉스를 받았다가 돌려주기로 했다고 밝혔다. 사진 멕시코축구협회 SNS 캡처
2026 북중미 월드컵 16강전을 앞둔 멕시코 축구대표팀이 유명 인플루언서에게 고가의 명품 시계를 받았다가 다시 돌려줬다. 국제축구연맹(FIFA)의 윤리 규정 위반에 따른 징계 가능성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조치다.
멕시코축구협회는 지난 4일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선수단이 한 유튜버로부터 선물 받은 롤렉스 시계를 모두 반납했다”고 발표했다.
영국의 ‘더선’ 등 외신들에 따르면 이번 해프닝은 ‘스티브윌두잇’이라는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는 미국인 크리에이터 스티브 델레오나르디스에게서 비롯됐다.
델레오나르디스는 지난 1일 열린 멕시코와 에콰도르의 월드컵 32강전에서 멕시코의 승리에 200만 달러(약 30억6000만원)라는 거액을 배팅했다.
경기 결과 멕시코가 2-0으로 승리하면서 그는 약 120만 달러(약 18억원)의 배당금을 챙기게 됐다.
이에 그는 멕시코 대표팀 캠프를 직접 찾아가 하비에르 아기레 감독을 포함한 코치진과 선수단 전원에게 총 100만 달러(약 15억3000만원) 상당의 롤렉스 시계를 선물했다.
하지만 이 사실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빠르게 확산하면서 문제가 불거졌다. 축구계 안팎에서 외부인으로부터 고가의 금품을 수수하는 행위가 FIFA 윤리 규정에 저촉되어 징계를 받을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온 것이다.
논란이 커지자 멕시코 대표팀은 시계를 모두 돌려주며 사태 진화에 나섰다.
한편 멕시코는 오는 6일 오전 9시 공동 개최국의 이점을 안고 멕시코시티 스타디움에서 축구 종가 잉글랜드와 8강 진출을 다툰다. 멕시코가 이 경기에서 승리하면 1986년 이후 40년 만에 월드컵 8강에 오르게 된다.
하비에르 아기레 멕시코 감독은 “잉글랜드는 세계 최고 수준의 팀이라며 “8강행 티켓을 거머쥐기 위해서는 선수단 전체가 완벽에 가까운 경기를 보여줘야 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고성표([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