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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공백에 유통가 재편 가속...이마트·롯데마트·이커머스 경쟁 격화

중앙일보

2026.07.05 01:54 2026.07.05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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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의 공백이 현실화하면서 유통업계 재편이 속도를 낼 전망이다. 지난 3일 서울회생법원이 홈플러스의 회생절차 폐지를 결정하면서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와 롯데마트의 양강 구도가 더욱 굳어지면서 반사이익도 뚜렷해질 것으로 보인다. 실제 홈플러스가 회생 절차 과정에서 기존 126개 점포를 67개로 줄이면서, 점포 수 기준 3위(112개)였던 롯데마트가 2위로 올라섰고, 이마트는 157개로 1위를 유지하고 있다.
5일 서울의 한 홈플러스 점포. 홈플러스는 법원이 회생절차 폐지를 결정함에 따라 파산 가능성이 커졌다. 연합뉴스

5일 서울의 한 홈플러스 점포. 홈플러스는 법원이 회생절차 폐지를 결정함에 따라 파산 가능성이 커졌다. 연합뉴스


업계 관계자는 “양강 구도가 된 두 대형마트는 이미 홈플러스 폐점 점포 인근 지역을 중심으로 마케팅을 강화하고, 초저가 상품을 확대하는 방식으로 이탈한 장보기 수요를 흡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홈플러스의 37개 점포 영업 중단이 시작된 지난 5월 10일 이후, 인근 이마트·롯데마트 점포의 매출은 두 자릿수 증가세를 보였다.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 창동점과 묵동점의 지난 5월 10~31일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1.4% 증가했다. 롯데마트 역시 같은 기간 서울 지역 홈플러스 폐점 매장 인근 점포 매출이 9% 증가했으며, 특히 송파구의 한 점포는 매출이 24% 급증했다.

홈플러스의 오프라인과 온라인을 합친 연간 매출 규모는 약 6조원대로 알려졌다. 경쟁사가 이 중 20~30%만 흡수해도 1조원 이상의 추가 매출이 발생할 수 있단 계산이 나온다. 올해 1분기 이마트의 매출은 4조7152억원, 영업이익은 1463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9%, 9.7%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분기 기준 8년 만에 최대 수준이다. 같은 기간 롯데마트도 매출 1조5256억원, 영업이익 338억원으로 각각 2.6%, 20.2% 증가했다. 홈플러스의 잔여 점포까지 폐점될 경우, 경쟁사로의 수요 유입은 더욱 뚜렷해질 전망이다. 다만 대형마트 이외에 기업형수퍼마켓(SSM)·식자재마트 등 다양한 채널로 수요가 분산될 수 있다.


5일 서울의 한 홈플러스 점포. 뉴스1

5일 서울의 한 홈플러스 점포. 뉴스1

홈플러스 이탈 수요가 상당 부분 이커머스로 이동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소비 패턴이 온라인 중심으로 이동한 데다, 대형마트 성장세가 여전히 제한적이란 이유에서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 5월 대형마트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5.1% 감소한 반면, 이커머스 매출은 8.8% 증가했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의 지난달 보고서에서도 소비자 1인당 온라인 지출이 1% 증가할 때 대형마트 매출은 0.264%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정보 유출 사태 이후 소비자 이탈을 겪었던 쿠팡은 반년 만에 결제액과 이용자 수가 모두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기도 했다.

이종우 남서울대 유통마케팅학과 교수는 “신선식품 경쟁력과 온라인 연계, 체험형 콘텐트 등 차별화 전략을 갖춘 기업이 시장을 주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임선영([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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