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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분해진 예비역 병장 SSG 전의산 “시즌 끝까지 1군에서”

중앙일보

2026.07.05 02:21 2026.07.05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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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SSG 랜더스 전의산. 인천=김효경 기자

군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SSG 랜더스 전의산. 인천=김효경 기자

“야구에 대한 마음가짐이 달라졌습니다.”
5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만난 예비역 병장 전의산(26)의 표정은 덤덤했다. 아직 ‘군기’가 빠지지 않아서일 수도 있겠지만, 야구에 대한 태도가 훨씬 진지한 모습이었다.

전의산은 지난달 1일 국군체육부대에서 군복무를 마치고 전역했다. 이튿날 곧바로 1군에 등록된 전의산은 멀티히트를 때려내며 복귀를 신고했다. 5경기 만에 첫 홈런도 나왔다. 시즌 초반 상승세가 꺾이던 전의산이 합류해 힘을 실었다. 아쉽게도 이후 팀도, 전의산도 흐름이 떨어졌지만 4일 인천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시즌 3호 홈런을 터트리며 반등의 실마리를 찾았다.
전역 이후 1군에서 끝까지 살아남겠다는 목표를 세운 SSG 전의산. 사진 SSG 랜더스

전역 이후 1군에서 끝까지 살아남겠다는 목표를 세운 SSG 전의산. 사진 SSG 랜더스


전의산은 “힘든 건 없고 재밌다. 야구애 대한 마음가짐이 달라졌다. 군대 가기 전에 당연했던 것들이었는데 한 번 더 생각하게 되고, 약간 간절해졌다. 1군 야구장에 1년 6개월 뛰지 않았을 뿐인데, 2군에서 경기를 하니 팬들의 함성 소리가 그리웠다”고 말했다. 2020년 입단한 전의산은 차근차근 성장해 3년차였던 2022년 1군에 올라왔다. 데뷔시즌 성적은 77경기 타율 0.249, 13홈런 45타점. 준수한 활약을 보이며 우승에도 힘을 보탰다. 그러나 2024년 부진에 빠졌고 군입대를 결정했다.

헛된 시간은 아니었다. 전의산은 2시즌 동안 퓨처스(2군) 리그에서 144경기에 출전해 타율 0.327, 25홈런 119타점을 올렸다. OPS(출루율+장타율)도 0.9를 넘겼다. 전의산은 “체중을 7㎏ 줄여서 가벼워진 걸 느꼈다. 체지방을 줄인 거라 스윙할 때 파워가 떨어지진 않았다”고 했다. 복귀 후 1군 성적은 타율 0.267(86타수 23안타) 3홈런 14타점 OPS(장타율+출루율) 0.775.
전역 이후 1군에서 끝까지 살아남겠다는 목표를 세운 SSG 전의산. 사진 SSG 랜더스

전역 이후 1군에서 끝까지 살아남겠다는 목표를 세운 SSG 전의산. 사진 SSG 랜더스

타격 접근 방식도 바꿨다. 전의산은 “타격에 대한 메커니즘을 많이 바꿨다. 전엔 공격적으로 치려는 성향이 강했다. 감이 좋거나 컨디션이 좋으면 타구가 멀리 나갔지만, 맞는 면이 적고 포인트에서 맞았다. 빠른 공 대처도 바꿨다. 박치왕 상무 감독님도 도와주셨다”고 말했다. 이어“이숭용 감독님도 홈런은 덤이라고 생각하라고 했다. 홈런을 치고 싶지 않다면 거짓말이지만, 정타가 되면 홈런이 나오니까 거기에 신경을 쓰진 않는다. 최정 선배와도 타격 이야기를 한다”고 했다.

전의산의 목표는 뚜렷하다. 시즌 끝까지 1군에서 살아남는 거다. 1루, 지명타자를 놓고 김재환, 오태곤, 고명준과 경쟁해야 하지만 신경쓰지 않고 경기력을 유지할 생각이다. 전의산은 “2군에 안 내려가고 1군에 자리잡겠다. 그러면 기록도 나오지 않을까”라고 했다.



김효경([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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