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FC서울이 북중미 월드컵 휴식기 이후 재개된 K리그1 첫 경기에서 승리하며 선두를 굳게 지켰다.
김기동 감독이 이끄는 서울은 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시즌 K리그1 16라운드 홈경기에서 정승원의 결승골에 힘입어 인천 유나이티드를 1-0으로 물리쳤다. 이로써 서울(승점 35)은 3연승을 달리며 리그 선두를 질주했다. 2위 울산 HD(승점 27)와의 격차를 승점 8로 벌렸다.
정승원의 골은 후반 35분 터졌다. 손정범의 패스를 받은 정승원이 페널티박스 오른쪽에서 안으로 파고들며 때린 왼발 슈팅이 그대로 골문 왼쪽 구석에 꽂혔다. 올 시즌 마수걸이 골을 터뜨린 정승원은 유니폼 상의를 탈의한 뒤, 중계 카메라를 향해 자신의 이름이 적힌 유니폼 뒷면을 들어 올리는 세리머니를 펼쳤다. 반면 인천(승점 21)은 순위 반등 없이 6위에 머물렀다.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는 광주FC가 갈 길 바쁜 울산과 1-1로 비겼다. 울산은 후반 9분 간판 스트라이커 야고의 선제골로 앞서나갔으나, 광주가 19분 문민서의 동점골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광주(승점 8)는 최하위인 12위에 머물렀다. 울산은 북중미 월드컵에 참가했던 골키퍼 조현우가 귀국 닷새 만에 골문을 지키고, 미드필더 이동경도 귀국 나흘 만에 교체로 출전했으나 승점 1을 수확한 데 만족해야 했다. 울산은 서울과 격차를 좁히지 못했다.
김천종합운동장에서 맞붙은 김천 상무와 제주 SK도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최근 5경기 연속 무승(2무 3패)에 빠진 김천은 승점 15로 11위를 지켰다. 최근 3경기 연속 무승(1무 2패)에 그친 제주는 승점 19로 8위에 머물렀다. 전반 32분 제주 공격수 네게바와 김천 수비수 변준수가 나란히 퇴장당하는 돌발 상황이 생겼다.
제주가 자기 진영에서 공격을 전개하려던 중 경합하던 변준수를 뿌리치려다 얼굴을 팔로 친 네게바가 난폭한 행위로 바로 레드카드를 받고 퇴장당했다. 그리고 앞서 한 차례 경고를 받았던 변준수도 뒤에서 네게바를 잡아당기면서 원인 제공을 했다는 이유로 두 번째 옐로카드를 받아 역시 그라운드에서 쫓겨났다. 팽팽하던 균형이 무너진 것은 후반 25분이었다. 김천 박철우가 선제골을 넣었다. 반격에 나선 제주는 후반 28분 토비아스가 헤딩 동점골을 넣었다. 토비아스의 K리그 데뷔골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