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감싼 대표팀 주치의 “지칠 때 가족 찾아가는 게 도피냐”
중앙일보
2026.07.05 06:48
2026.07.05 17:35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홍명보 감독이 지난달 28일(현지시간) 멕시코 과달라하라 인근 사포판 치바스 바예 베르데 훈련장에 마련된 베이스캠프에서 열린 월드컵 결산 기자회견에서 부진에 대한 책임을 지고 감독직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히고 있다. 뉴스1
한국 축구대표팀 송준섭 수석주치의가 2026 북중미 월드컵을 마치고 사퇴한 홍명보 전 대표팀 감독의 미국 출국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비판도 정확한 팩트 안에서 해야 한다”고 말했다.
송 주치의는 지난 4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홍 전 감독의 미국행과 관련 “세상에 가장 힘들고 괴롭고 지칠 때 여러분은 누굴 찾아가나요? 바로 가족이다”라고 적었다.
그는 “홍명보 감독의 도피성 LA 출국 이란 보도를 접하고 마음이 참 아프다”며 “가족 품으로 찾아가는 게 도피입니까”라고 반문했다.
이어 “모든 비판도 정확한 팩트 안에서 해야 그 정당성과 건전성을 의심받지 않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시차 때문인지 안타까움 때문인지 뜬눈으로 밤을 지새웠다”고 덧붙였다.
송준섭 한국 축구대표팀 수석주치의가 지난 4일 소셜미디어(SNS)에 올린 글. 사진 송준섭 페이스북 캡처
지난달 30일 대표팀과 함께 귀국한 홍 전 감독은 이틀 만인 지난 2일 가족들이 거주하고 있는 미국 로스앤젤레스(LA)로 출국했다.
당시 공항에서 취재진과 만난 홍 전 감독은 “제가 할 이야기는 있는데 언젠가는 이야기가 잘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홍 전 감독은 32강 탈락 원인으로 제기된 선수단 내분설에 대해선 “선수들 전체적으로 내분은 없었다”며 “그때도 말씀드렸지만 전체적인 내분은 없었다”고 했다.
국회 청문회 참석 여부에 대해서는 “모르겠다. 제 귀국 날짜가 어떻게 될지 모르니까”며 즉답을 피했다. 홍 전 감독은 당분간 LA에 머물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홍 전 감독의 출국 배경을 두고 외신에서 홍 전 감독이 신변 안전을 우려해 미국행을 결정했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한편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는 홍 전 감독 선임 과정 등과 관련해 대한축구협회 대상 청문회를 추진하고 있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과 홍 전 감독, 이임생 전 축구협회 기술발전위원장 등을 증인으로 불러 감독 선임 과정을 비롯한 협회 운영 전반을 살피겠다는 취지다.
장구슬.김자명([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