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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배 AI와 함께하는 바둑 해설] 수비의 요령

중앙일보

2026.07.05 08:01 2026.07.05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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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강전〉 ○ 양딩신 9단 ● 박정환 9단

장면⑥=우상의 흑진 속에서 백돌이 빠져나오고 있다. 돌이란 정말 여간해서 죽지 않는다. 대마불사란 말이 결코 그냥 생긴 말이 아니다. 흑1로 꼬부리고 3으로 잡자 백도 4, 6, 8을 선수하고 10으로 전개한다. 이 정도면 이 백은 “살았다”고 말해도 된다. 그렇다면 전체 형세는 어떤가. 미세하지만 흑이 기분 좋은 형세라고 한다. 흑은 우변이 크고 좌상과 우상에도 짭짤한 실리가 있다. 백은 좌하가 크고 중앙에 두터움이 있다. 실리에선 밀리지만 좌하에 흑의 미생마가 있다. 선수를 흑이 쥐고 있어 바둑은 이제부터다.

◆실전 진행=실전이다. 박정환 9단은 흑1을 선수하고 3으로 막아 근거를 잡으려 한다. 양딩신 9단은 4, 6으로 근거를 뺏는다. 그러나 공방의 와중에 흑A로 찌르는 수가 생겨났다. 양딩신은 백8로 곱게 받고 말았는데 이 수가 너무 고지식했다. 간발의 차이에서 형세를 놓친 후회막급의 한 수가 되었다. 그렇다면 최선의 수비는?

◆AI의 수비=백1의 한 칸 뜀, 이 수를 보기란 쉽지 않다. 물론 희생타다. 흑은 2, 4로 끊겠지만 7까지 멋지게 수비가 됐다. 실전과는 무려 3집 차이다.

박치문 바둑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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