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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진 ‘트럼프 포트폴리오’…메타 담고 채권 비중 늘렸다

중앙일보

2026.07.05 08:02 2026.07.05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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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최근 투자 공시를 분석한 결과, 인공지능(AI)·빅테크 비중은 유지하면서 채권과 배당 ETF 비중을 확대하는 포트폴리오 변화가 나타났다. 메타와 마이크로소프트(MS), 엔비디아 등 AI 관련 종목은 꾸준히 편입한 반면, 5월 들어서는 채권과 배당 ETF 비중을 크게 늘렸다.

5일 블룸버그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미국 정부윤리청(OGE)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거래 공시를 공개했다. 연례 재산공개 신고서(2025년)와 4·5월 정기 거래내역 보고서 등 총 3개 파일이다.

공시에서 가장 눈에 띈 것은 AI 관련 종목이었다. 공시에는 4월 17일 메타와 마이크로소프트가 각각 500만~2500만 달러 규모로 매수된 것으로 나타났다. 두 달치 거래 가운데 손꼽히는 대형 매수였다. 엔비디아와 브로드컴도 4월과 5월 여러 차례 매수됐고, 팔란티어 역시 꾸준히 편입됐다. AI 반도체와 클라우드 인프라가 포트폴리오의 중심축을 유지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5월 하반기 공시에서는 개별 종목보다 채권과 ETF 비중 확대가 두드러졌다. 뉴욕시와 오하이오, 유타 등의 지방채를 비롯해 아마존·아메리칸익스프레스·메타·JP모간 회사채가 새로 편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5월 21일 뱅가드 배당성장 ETF(VIG)는 500만~2500만 달러 규모로 매수되며 5월 전체에서 가장 큰 거래 가운데 하나를 기록했다. 국채 ETF와 회사채 ETF도 잇따라 대량 매수된 것으로 나타났다.

순매수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MS는 4월 30일 100만~500만 달러 규모가 매도됐고, 비자도 두 차례 같은 규모로 처분됐다. 뱅가드 S&P500 ETF 역시 두 차례 100만~500만 달러씩 매도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징은 개별 종목보다 자산 배분의 변화가 뚜렷했다는 점이다. AI·빅테크를 중심축으로 유지하면서도 채권과 ETF 비중을 확대해 위험을 관리하는 최근 월가의 전략이 트럼프 대통령의 포트폴리오에서도 확인됐다. 다만 그의 아들 에릭 트럼프는 자신의 X를 통해 “(신탁) 운용사들이 블라인드 계좌 방식으로 투자한다”고 밝혔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밈코인($TRUMP)을 산 사람 중 거의 3분의 2에 해당하는 98만8905명이 손실을 봤으며 합계 손실액이 38억1000만 달러(약 5조8293억원)에 이른다는 집계가 나왔다.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 대통령은 그의 밈코인 가격이 오르든 내리든 이익을 얻었다”고 꼬집었다.





이수민([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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