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으로 적발되면 가주 운전자의 보험료 부담이 전국에서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제미나이 이미지 생성]
가주에서 음주운전(DUI) 유죄 판결을 받을 경우 자동차 보험료가 평균 136% 급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에서 두 번째로 높은 상승률이다.
렌딩트리가 최근 발표한 조사에 따르면 가주 운전자의 연평균 자동차 보험료는 DUI 전 2600달러에서 DUI 적발 후 6135달러로 오른다. 연간 3535달러가 추가되는 셈으로, 금액 기준으로는 전국에서 가장 큰 인상 폭이다.
전국적으로는 DUI 이후 자동차 보험료가 평균 74.5%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연평균 보험료는 2130달러에서 3716달러로 상승했다. 이는 월평균 132달러, 연간 1585달러, 3년 기준 4755달러의 추가 부담으로 이어진다.
렌딩트리는 이번 조사가 깨끗한 운전 기록과 양호한 신용을 가진 30세 남성이 2018년형 혼다 CR-V EX를 운전하는 조건을 기준으로 산출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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롭 바트 렌딩트리 자동차 보험 전문가 겸 면허 보험 에이전트는 “보험사 자료에 따르면 DUI 전력이 있는 운전자는 일반 운전자보다 향후 교통사고를 낼 가능성이 더 높다”며 “보험사는 사고로 인한 보험금 지급 가능성을 반영해 DUI 이후 보험료를 책정한다”고 말했다.
주별로는 노스캐롤라이나가 DUI 이후 보험료 상승률 284.1%로 가장 높았다. 노스캐롤라이나 운전자의 보험료는 평균 1208달러에서 4640달러로 오른다. 가주는 136.0%로 2위였고, 델라웨어가 124.0%로 뒤를 이었다. 델라웨어의 평균 보험료는 2542달러에서 5694달러로 상승했다.
본지는 최근 독립기념일 연휴를 앞두고 LA경찰국(LAPD) 자료를 인용해 초범이라 하더라도 음주운전으로 적발될 경우 평균 1만3500달러에 달하는 벌금과 각종 부대비용이 발생할 수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본지 7월 2일자 A-3면〉
반대로 DUI 이후 보험료 상승률이 가장 낮은 주는 미시시피로 17.4%였다. 뉴욕은 28.7%, 메릴랜드는 35.4%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보험료 인상액을 달러 기준으로 보면 가주가 연간 3535달러로 가장 컸다. 이어 노스캐롤라이나 3432달러, 델라웨어 3152달러 순이었다. 인상액이 가장 낮은 주는 미시시피 378달러, 메릴랜드 779달러, 와이오밍 810달러 순이었다.
DUI에 따른 보험료 부담은 장기간 누적될수록 더 커진다. 렌딩트리는 DUI 이후 추가로 내는 월 132달러를 보험료 대신 연 7% 수익률로 투자할 경우 3년 뒤 약 5300달러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3년간 추가 보험료에 해당하는 4755달러를 한 번에 투자할 경우 같은 수익률 기준 10년 뒤 약 9500달러, 30년 뒤에는 3만8000달러 이상으로 불어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령대별로도 차이가 컸다. 20세 운전자는 DUI 이후 연간 보험료가 평균 2532달러 더 오르고, 80세 운전자는 2211달러 더 오른다. 30세 운전자는 1629달러, 50세 운전자는 1427달러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승률 기준으로는 60세 운전자가 101.1%로 가장 높았다. 60세 운전자의 평균 보험료는 1491달러에서 2999달러로 올랐다. 20세 운전자는 보험료가 3673달러에서 6205달러로 올라 금액 부담은 컸지만, 상승률은 68.9%로 가장 낮았다.
바트 전문가는 DUI 유죄 판결을 받은 경우 장기적 재정 부담을 줄이기 위해 가능한 경우 감경 프로그램을 검토하고, 여러 보험사의 DUI 이후 보험료를 비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면허 회복에 필요한 SR-22 증명서 등 서류 요건을 제때 충족하고, 대중교통 이용이나 운전 빈도 축소도 고려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DUI는 어느 연령대 운전자에게도 보험료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다”며 “이후 추가 위반이나 사고 없이 깨끗한 운전 기록을 유지하면 시간이 지나면서 보험료 인상분이 점차 낮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