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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뉴욕 3시간 비행 시대 열리나

Los Angeles

2026.07.05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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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음속 비행 금지 완화 추진
인증 및 소음 기준 마련 필요
연방항공청(FAA)이 육상 초음속 비행 금지 규정 폐지를 추진한다. 이 규정이 폐지되면 LA에서 뉴욕까지 비행시간이 3시간으로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제미나이 이미지 생성]

연방항공청(FAA)이 육상 초음속 비행 금지 규정 폐지를 추진한다. 이 규정이 폐지되면 LA에서 뉴욕까지 비행시간이 3시간으로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제미나이 이미지 생성]

LA에서 뉴욕까지 약 3시간 만에 비행하는 시대가 열릴 가능성이 커졌다.
 
연방항공청(FAA)은 지난주 미국 육상 상공에서 민간 항공기의 초음속 비행을 금지해온 수십 년 된 규정을 폐지하는 내용의 새 규정안을 공개했다. 현행 규정은 1973년부터 민간 항공기가 미국 육상 상공에서 음속보다 빠르게 비행하는 것을 금지해왔다.
 
FAA의 새 규정안은 속도 자체를 기준으로 초음속 비행을 금지하는 대신, 지상에 도달하는 소음 수준을 기준으로 허용 여부를 판단하는 방식이다. 차세대 초음속 항공기가 지상에 방해가 되는 소닉붐을 발생시키지 않는다는 점을 입증하면 미국 육상 상공에서도 초음속 비행이 가능해질 수 있다.
 
현재 LA와 뉴욕을 오가는 항공편은 통상 6시간 이상 걸리지만, 항공기 제조사들은 향후 동서부 횡단 비행 시간을 약 3시간으로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상업 여객 운항이 시작되려면 FAA의 추가 규정 마련과 항공기 인증, 항공사 승인 절차가 필요하다. 아직 어느 항공사도 초음속 여객 운항 시작 시점을 공식 발표하지는 않았다.
 
FAA가 폐지를 추진하는 규정은 50년 넘게 유지돼왔다. 1960년대 초음속 항공기 시험 과정에서 발생한 소닉붐이 주민 불편을 초래하고 일부 재산 피해까지 일으키자, FAA는 1973년부터 미국 육상 상공에서 민간 항공기의 마하 1 이상 비행을 금지했다.
 
이번 규정안은 단순히 속도를 금지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성능 기준을 적용한다. 항공기 운항자가 지상에서 측정되는 소닉붐 과압이 제곱피트당 0.11파운드를 넘지 않는다는 점을 입증하면 초음속 비행을 허용하는 내용이다. 운항자는 이를 입증하기 위한 방식에 대해 FAA 승인을 받아야 하며, FAA가 정한 조건과 제한도 따라야 한다.
 
이번 규정안은 2025년 6월 행정명령에 따른 후속 조치다. 해당 명령은 초음속 항공 개발을 가로막는 규제 장벽을 제거하는 동시에, 지역사회를 보호하기 위한 새로운 소음 기준을 마련하도록 FAA에 지시했다.
 
FAA는 항공 기술과 비행 기법의 발전으로 과거와 같은 큰 소닉붐을 일으키지 않고도 음속보다 빠르게 비행하는 것이 가능해졌다고 설명했다. 브라이언 베드퍼드 FAA 청장은 포브스에 인용된 성명에서 “기술 발전은 과거의 소닉붐을 없앨 것”이라며 “이는 항로와 공항 인근 지역 주민에게 미치는 소음 영향을 최소화하면서 1970년대 도입된 미국 영토 상공 초음속 비행 금지를 궁극적으로 폐지할 수 있다는 의미”라고 밝혔다.
 
FAA는 이미 일부 기업들이 소닉붐이 지상에 도달하지 않도록 하는 기술을 입증했다고 밝혔다. 대표적인 방식은 ‘마하 컷오프 운항’으로, 고도와 속도, 대기 조건을 활용해 충격파가 지표면에 닿기 전 위쪽으로 굴절되도록 하는 기술이다. FAA는 붐 슈퍼소닉과 NASA의 시연을 기술 진전 사례로 언급했다.
 
상업용 초음속 여행을 되살리기 위한 경쟁도 이어지고 있다. 콜로라도에 본사를 둔 붐 슈퍼소닉은 개발 중인 ‘오버추어’ 항공기가 승객 60~80명을 태울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포브스에 따르면 유나이티드항공과 아메리칸항공, 일본항공이 사전 주문을 발표했다. 회사 측은 해당 항공기가 향후 대서양 횡단 노선을 4시간 이내에 운항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이번 규정안이 곧바로 미국 내 상업용 초음속 운항 재개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FAA는 정기 여객 서비스가 시작되려면 이륙과 착륙, 운항 과정에서의 영구적인 소음 기준을 추가로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FAA는 이번 규정안이 연방관보에 게재된 뒤 45일간 의견을 접수하며, 2027년 중반까지 최종 규정을 확정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강한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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