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2년까지 대형 쓰레기통 약 6만6000개 설치 계획 전체 주차공간 1.5%, 쓰레기통 공간으로 전환 이미 심각한 뉴욕시 주차난 심화 우려
뉴욕시가 거리 위에 쌓이는 쓰레기 봉투를 없애기 위해 대형 공용 쓰레기통을 대폭 확대 설치하는 계획을 추진한다. 이에 따라 향후 6년간 약 3만개의 스트리트파킹 공간이 사라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거리 환경 개선과 주차난 심화 사이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지역매체 고다미스트가 입수한 뉴욕시 환경영향평가 초안에 따르면, 시는 2032년까지 대형 공용 쓰레기통인 ‘엠파이어 빈(Empire Bin)’ 약 6만6000개를 설치할 계획이다.
이 과정에서 2만9842개의 스트리트파킹 공간이 쓰레기통 설치 공간으로 전환될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뉴욕시 전체 합법 스트리트파킹 공간 약 196만 개의 1.52%에 해당한다.
이번 사업은 뉴욕시가 추진 중인 ‘쓰레기 컨테이너화(Containerization)’ 정책의 핵심이다. 현재 건물 앞 보도에 쓰레기 봉투를 내놓는 방식 대신, 밀폐형 대형 쓰레기통을 설치해 악취와 쥐 문제를 줄이고 보행 환경을 개선하는 것이 목표다.
설치 대상은 31개 유닛 이상인 아파트 건물이다. 건물마다 지정된 엠파이어 빈이 배치되며, 건물 관리인에게만 열쇠가 지급된다. 주민들은 이 쓰레기통에 생활폐기물을 버리게 되며, 시 청소국(DSNY)은 전용 측면 적재식(sideloader) 수거 차량을 이용해 쓰레기를 수거할 예정이다.
지역별로는 맨해튼의 영향이 가장 클 것으로 전망됐다. 보고서는 맨해튼 전체 스트리트파킹 공간의 6% 이상이 사라질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어퍼이스트사이드와 어퍼웨스트사이드에서는 각각 약 1500개의 주차공간이 없어져 전체 주차공간의 약 10%가 줄어들 것으로 추산됐다. 일부 블록에서는 주차공간의 20%가량이 쓰레기통 설치 공간으로 바뀔 가능성도 제시됐다.
뉴욕시는 주차공간 감소보다 거리 환경 개선 효과가 훨씬 크다고 강조하고 있지만, 일부 주민과 운전자들은 “이미 심각한 뉴욕시의 주차난이 더욱 악화될 수 있다”며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