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6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북중미 월드컵 응원 과정에서 브라질 축구팬이 인종차별적인 눈 찢기 제스처를 한 것에 대해 사과해야 한다고 밝혔다.
최근 월드컵 32강에서 브라질이 일본을 꺾은 뒤 1만8000명의 팔로워를 보유한 브라질 인플루언서 ‘brenndamaral’은 자신의 SNS 스토리에 지인들과 함께 눈 찢기 제스처를 하는 게시물을 올렸다.
양 눈을 옆으로 찢는 이 행위는 서구권에서 동양인의 외모를 조롱하고 비하할 때 사용하는 대표적인 인종차별 제스처다.
논란이 일자 해당 인플루언서는 SNS 계정 이름을 변경한 뒤 계정을 바로 비공개로 전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대한민국과 체코의 북중미 월드컵 예선 1차전 경기장에서 멕시코 축구 팬이 한국인 인플루언서의 카메라를 향해 눈 찢기 제스처를 하며 비웃는 모습이 포착돼 논란이 됐다.
가해자로 지목된 남성은 멕시코 할리스코주 토목·지형·기하학·엔지니어 협회(CITGEJ) 회장 울리세스 페르난도 베르날 미라몬테스로 밝혀졌다. 미라몬테스는 사과 영상을 올리고 CITGEJ 회장직에서 물러났다.
그는 “외국인이 멕시코를 찾았을 때 집처럼 편안함을 느끼기를 바랐는데, 나는 정반대 행동을 했다”며 고개를 숙였다. 이어 “해당 인플루언서를 비롯해 한국인 공동체, 그리고 나의 행동에 실망한 멕시코 동포들에게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밝혔다.
서 교수는 “잘 알듯이 손가락으로 눈을 찢는 행위는 아시아인을 비하할 때 사용돼 온 대표적인 인종차별 행위”라며 “이번 브라질 인플루언서도 반드시 공개적인 사과를 해야만 할 것이고, 다시는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전 세계 축구 팬들이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