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가을에 대학에 입학하는 신입생 중 웨이팅이 풀리며 상상하지 못했던 대학에서 합격 통보를 받는 경우가 지속해서 발생하고 있다. 예전에 미쓰비시 전략연구소의 후나이 유키오 소장의 저서인 ‘도전하는 자에게 세계가 열린다’라는 책에서 느낀 공감대가 같았다. 이 책에서 강조하는 내용은 어느 개인이든 회사이든 주어진 계획에 대한 성공을 위해서 세 가지 동질성(three identity)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첫째가 Visual Identity, 즉 비전에 대한 동질성을 가져야 하며 둘째로 Mind Identity, 생각이 같은 동질성을 동시에 구비하고, 마지막으로 Behavior Identity, 즉 성공을 위한 행동의 동질성이 필요함을 강조한다. 물론 저서에서 추가로, Strategic Identity, 이른바 전략적 동질성까지 합쳐지면 성공하지 못할 일이 없다고 전했다.
매년 대학마다 지원하는 재정보조에 대한 학부모들의 대응 방안도 이러한 이치와 별다를 바가 없다고 생각한다. 학부모들 모두 자녀들의 성공을 향한 비전 때문에 중고등학교 시절에 최선을 다해서 대학의 입학사정에 대한 준비를 꾸준히 하며 보다 나은 미래를 위해 자녀들의 입지를 펼칠 수 있는 대학에 지원하는 것이다. 이러한 과정에서보다 나은 대학에서 풍성한 재정보조도 누리며 자신의 꿈을 동시에 이뤄 나가야 하기에 이러한 목표에 대한 비전과 재정보조에 성공해야 한다는 생각까지 자녀를 둔 모든 가정은 동질성을 가졌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정작 이를 실천할 행동의 동질성을 갖기가 힘들다. 이러한 비전과 생각을 종합해서 보다 효율적인 방식으로 실천해야만 하는 기간이 바로 여름방학 기간이다. 아침저녁으로 자녀들의 통학에 신경 쓰지 않아도 되고 조금 더 학부모들이 시간 낼 수 있는 이 기간은 그야말로 대학 진학에 따른 재정보조 사전 준비를 얼마나 할 수 있을지로 인해 조그만 노력도 큰 열매를 맺을 수 있기 때문이다. 자녀가 원하는 대학을 처음에 진학하지 못했다면 원하는 대학에 다시 재도전해 전학할 수 있는 기회를 준비할 수 있는 기간도 여름방학이고, 이러한 대학 선별을 위한 주요 과제로 각 대학의 재정 지원 수위를 가늠하고 어떻게 더 많은 무상보조금을 지원받을 수 있을지 여부도 가늠해 실천 방안부터 마련하는 중요한 기간이다. 여름휴가철이라 생각하기보다는 다시 한번 현 재정 상황에 대한 재점검 및 대학의 재정보조 내역서를 평가해 어필 여부와 올가을 대학 진학에 따른 전반적 재정 문제를 모두 해결할 수 있는 중요한 시기이기 때문이다.
재정보조는 모든 기준에 있어서 형평성에서 시작한다. 동일한 대학에서 가정 수입이 동일한 재정 상황의 두 가정에서 지원금이 크게 달라질 수 있는 이유도 있다. 이러한 형평성은 Financial Need 금액의 계산에서 출발한다.
동일한 수입의 A가정과B가정을 비교해 보자. A가정에서는401(k)나 IRA 등을 최대로 불입하며 수입을 적게 보이며 세금공제 혜택도 함께 보는데, 동일한 수입의 B가정은 이러한 플랜을 전혀 하지 않고 있다. 일반적으로 학부모들은 A가정이 재정보조 혜택을 더 잘 지원받을 것이라 생각한다. 그러나 이는 철저히 잘못된 오판이다. 오히려 B가정의 재정보조 지원금이 더 많다. 대학에서는 A가정에 대해 이러한 플랜을 통해 세금 혜택도 보고 학부모 자신이 저축도 하며 그러한 플랜을 하지 못하는 동일한 수입의 가정과 동일한 혜택을 지원받으려 하는 의도 자체를 좋게 볼 수 없다.
그 이유는 이러한 플랜에 불입할 수 있는 결정권자가 학부모 자신이기 때문이다. 그렇게 할 자금이 있으면 세금을 내고 남은 금액을 우선 자녀 교육에 지원해 줄 수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다. 맞는 이치이다. 재정보조의 주최가 결국 연방정부, 주정부, 대학의 자체 기금 및 학부모가 지원하는 것도 재정보조에 모두 포함시키기 때문이다. 따라서 A가정은 오히려 상기 불입금을 하지 않았을 때 그 금액에 대한 세후 금액만큼 B가정의 SAI(Student Aid Index) 금액보다 더 증가해 Financial Need(FN, 재정보조 대상금액)가 큰 폭으로 줄어들고 이 금액에 대한 대학의 재정보조의 평균 퍼센트만큼 보조금이 줄어든다는 사실부터 유의하기 바란다.
따라서 이러한 방식에 대한 불이익을 피할 수 있는 방안도 있는데, 이에 대한 사전 설계는 곧바로 이뤄져야 재정보조 불이익을 피할 수 있으므로 사전 설계를 실천할 수 있는 동질성을 만들 수 있도록 보다 의미 있는 여름방학 기간이 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