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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로소득 비중 80년 만에 최저…전체 54%만 ‘일해서’ 벌어

Los Angeles

2026.07.05 19:00 2026.07.05 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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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투자자 자본이득은↑
성장세 불구 체감경기 악화
국가 경제가 성장세를 이어가고 실업률도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지만, 많은 미국인이 경기 회복을 체감하지 못하는 이유가 통계로 확인됐다.  
 
국가 총소득 가운데 근로자에게 돌아가는 몫이 80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일해서 버는’ 돈이 크게 줄고 주식 등 투자 자산이 늘었다는 뜻이다.  
 
연방준비제도(Fed) 산하 뉴욕연방준비은행 분석에 따르면 올해 초 기준 근로자들이 임금과 급여 형태로 받은 소득은 전체 국민소득의 54.1%를 차지했다. 이는 관련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1947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근로소득 비중’은 한 나라의 경제활동으로 창출된 소득 가운데 근로자의 임금과 급여가 차지하는 비율을 의미한다. 반면 기업 이익과 배당금, 자본이득 등 투자자와 기업에 돌아가는 몫은 ‘자본소득’으로 분류된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인 1940년대 후반 국내 근로소득 비중은 65%를 웃돌았다. 그러나 올해는 54.1%까지 하락해 80년 사이 10%포인트 이상 줄었다. 코로나19 팬데믹 직전인 2020년 초에도 57.7%였던 점을 감안하면 최근 몇 년 사이 감소세가 더욱 뚜렷해졌다.  
 
이 같은 변화는 경기 체감도와도 맞물린다. 뉴욕 연은 조사에서는 지난 5월 근로자 48%가 “현재 재정 상황이 1년 전보다 악화됐다”고 답해 2023년 1월 이후 가장 높은 비율을 기록했다.  
 
경제학자들은 근로소득 감소가 장기간 누적된 구조적 변화의 결과라고 분석한다. 경제가 성장하면서 기업들의 이익은 크게 늘었지만, 그 과실이 근로자 임금보다 기업과 투자자에게 더 많이 돌아갔다는 것이다.  
 
비영리 싱크탱크 경제정책연구소(EPI)의 조시 비븐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많은 기업이 사상 최대 실적을 내고 있지만, 근로자들의 임금은 기업 성장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며 “10년 동안 열심히 일했는데도 생활이 나아지지 않았다고 느끼는 사람이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기업소득 가운데 근로자에게 지급되는 비중도 감소하고 있다. EPI 분석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근로자가 가져간 기업소득 비중은 71.3%로 2020년 초 77.8%, 1979년 79.1%보다 크게 낮아졌다. 그만큼 배당과 자사주 매입, 자본이득 등 주주와 경영진에게 돌아가는 몫은 늘었다. 

최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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