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재수 부산시장이 지난 1일 첫 출근하며 부산시청 집무실 앞에서 대기하고 있던 간부 공무원들과 악수하고 있다. 송봉근 객원기자
민선 9기 전재수 부산시장이 첫 고위 간부 인사를 단행했다. 전임 시장 측근을 승진시키는 한편 젊은 실무형 간부를 전면에 배치하며 세대교체에 나섰다. 취임 직후부터 강조해 온 ‘행정 효능감’을 실현하기 위한 첫 조직 구성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6일 부산시에 따르면 오는 7일 자로 국장급 이상 간부 23명에 대한 정기인사를 단행한다. 2급 실장급 4명과 3급 국장급 19명으로 구성된 이번 인사는 민선 9기 출범 이후 첫 정기인사다.
2급 실장급에서는 김기환 시민안전실장을 디지털경제실장에, 심재민 이사관을 환경물정책실장에 각각 임명했다. 시민안전실장에는 이병석 환경물정책실장이, 부산연구원 직무파견에는 김봉철 디지털경제실장이 배치됐다. 부산시는 이번 2급 인사를 두고 “연공서열의 틀을 깬 인사”라고 평가했다. 승진 순서보다 민생경제와 안전, 정책기획 분야에서 성과를 낼 수 있는 인물을 전진 배치했다는 설명이다.
가장 눈길을 끈 대목은 김창덕 전 비서실장의 승진이다. 박형준 전 시장의 최측근으로 꼽혔던 김 전 비서실장은 이번 인사에서 3급인 푸른도시국장으로 승진 내정됐다. 정치적 성향보다 업무 성과와 전문성을 우선하겠다는 메시지를 첫인사를 통해 보여준 셈이다. 부산시는 “민선 9기 시정이 단절이 아닌 연속성을 바탕으로 한 변화를 지향한다는 점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라고 설명했다.
세대교체도 이번 인사의 특징이다. 대변인에 오미경 직무대리, 여성가족국장에 김소영 여성정책과장, 낙동강관리본부장에 조경 신공항사업지원단장을 각각 승진 발탁하는 등 상대적으로 젊은 간부들이 국장급에 대거 이름을 올렸다. 내년부터 본격화될 고위공무원 퇴직을 앞두고 차세대 간부군을 미리 육성하려는 포석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국장급 전보 역시 현장 경험과 실행력을 기준으로 이뤄졌다. 행정자치국장과 사회복지국장, 체육국장, 주택건축국장 등 시민 생활과 밀접한 부서에는 구·군 부구청장과 본청 실무를 두루 경험한 간부들을 배치했다. 반면 기존 국장급 일부는 자치구 부구청장으로 자리를 옮기며 본청과 기초자치단체 간 인적 순환도 이어졌다. 이는 민선 9기 핵심 가치인 ‘친절하지만 강한 실행력’을 조직 전반에 확산시키려는 인사로 풀이된다.
앞서 지난달 30일에는 미래혁신부시장에 오석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고문, 1급 대우 정무특별보좌관에 정경원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 사무처장, 1급 대우 정책협치특별보좌관에 홍순헌 전 해운대구청장을 각각 내정하는 등 민선 9기 정무직 인선을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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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선 성공한 박완수 경남지사 공석인 정무직·기관장 인사 단행
재선에 성공한 박완수 경남지사가 지난 1일 경남지사 취임식에서 취임 선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번 6·3지방선거에서 부·울·경 지역 국민의힘 소속 현직 광역단체장 중 유일하게 수성, 재선에 성공한 박완수 경남지사는 공석인 정무직을 중심으로 인사를 할 전망이다.
6일 경남도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김명주 전 경제부지사가 퇴임, 경제부지사 자리가 비어 있다. 민선 8기 때의 정무·정책·공보·도민소통·대외협력 분야 특보 자리도 공석이다. 선거운동 조력 또는 선거 출마 등을 이유로 공석이 됐다.
박 지사의 선거운동을 도왔던 이들 중 일부는 선거 승리 후 박 지사의 인수위원회 역할인 ‘경남대도약준비팀’ 소속으로 활동, 임용 과정을 거쳐 다시 도청으로 복귀할 가능성이 높다. 경남도 관계자는 “현재 공석인 자리에 대한 행정안전부 승인 등 관련 절차가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경남도 출자 출연기관·공기업 17곳 중 민선 9기 출범을 전후해 기관장 자리가 비었거나 임기를 마친 곳도 11곳이나 돼 이들 자리에 대한 임용 절차가 차츰 진행될 예정이다.